제철공장에서 2027년부터 본격 생산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를 천연 탄산칼슘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탄산칼슘은 페인트, 플라스틱, 종이 등을 제작할 때 친환경 소재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친환경 기술기업 카본프리(CarbonFree)는 세계 최초로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를 탄산칼슘과 동일한 구조의 친환경 광물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와이어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 광물의 명칭을 '엔듀로칼'(Endurocal)로 명명하고, 오는 2027년부터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엔듀로칼'은 기존에 산업공정에서 사용됐던 탄산칼슘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카본프리는 "엔듀로칼은 종이, 플라스틱, 건축자재, 페인트, 개인관리 제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카본프리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수소나트륨으로 변환시키는데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탄산칼슘으로도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텍사스주 샌아토니오에 있는 시멘트공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산수소나트륨으로 변환시켜 아마존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다.
카본프리는 현재 U.S스틸의 인디애나주 게리웍스 용광로에 탄소포집과 전환기술을 구축했다. 카본프리는 2027년부터 이곳에서 연간 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엔듀로칼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생산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초기에는 연간 약 1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약 1만2000대가 내뿜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마틴 키글리 카본프리 CEO는 "엔듀로칼은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라며 "버려질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기업들은 공급망의 탈탄소화를 이뤄내는 동시에 가성비 높은 소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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