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가 또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5.71로, 1년전에 비해 2.2% 상승했다. 지난해 7월 2.6% 상승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간신히 1.3%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11월 1.5%, 12월 1.9%로 오름세를 보였다가 올 1월 큰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아 올 1월 석유류가 7.3%까지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린 결정적인 요인은 식품류로 꼽힌다. 채소류가 4.4%, 축산물은 3.7%, 수산물은 2.6% 올랐다. 채소류 가운데 배추는 무려 66.8% 상승했고, 무도 79.5% 껑충 뛰었다. 당근도 76.4% 올랐고, 김도 35.4% 올랐다.
농산물 원재료 상승으로 외식이나 가공식품류도 올랐다. 외식물가 지수는 2.9% 올랐고, 가공식품류는 2.7%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 재배 면적 감소, 환율 등의 영향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코코아, 커피 등을 원료로 하는 가공제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무, 배추, 감귤, 배 등 일부 품목은 작년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가격이 높은 배추, 무의 경우 재배면적을 확대해 수급 불안 상황을 차단하고 정부 비축·민간 저장 물량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할당관세를 적용해 필요한 경우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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