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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기후변화로 인한 식품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2배 인상된 코코아와 커피는 앞으로도 계속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기업 인베르토(Inverto)는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기상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 1월까지 여러 식품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2024년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는데 이 추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극한기상 현상은 올해도 그 빈도가 더욱 잦아질 것이고, 이는 곧 작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폭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베르토에 따르면 코코아와 커피 가격은 지나 1년동안 각각 163%, 103% 올랐다.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코코아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서아프리카의 극심한 가뭄 그리고 커피의 주요 생산지인 브라질·베트남의 이상고온과 폭우 등으로 작황부진이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가 주산지인 해바라기유도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었다. 여기에 해바라기 주산지인 불가리아까지 가뭄이 덮치면서 해바라기유 가격은 올 1월 기준 전년 대비 56% 상승했다. 오렌지 주스와 버터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고, 소고기는 25% 이상 올랐다.
맥스 코츠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박사는 "지난해 동아시아 전역에 극심한 폭염이 몰아치면서 일본에서는 쌀 가격이, 중국에서는 야채 가격이 급등했다"며 이상기후가 이미 식품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할 때까지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더위와 가뭄이 이어져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것보다 농업과 식품 가격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트 팔룬 영국 기상청 식량안보전문가는 "극심한 기상현상은 지구 온도가 계속 오르면서 그 심각성과 빈도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전세계 농업 생산 및 공급망에 충격이 지속돼, 식량 안보 문제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리나 에포트 인베르토 대표는 "식품 제조업체와 소매업체는 공급망과 조달 전략을 다각화해 특정 생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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