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도 '美관세폭탄'…중국發 소액물품도 120% 관세 부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1 16:30:30
  • -
  • +
  • 인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 연합뉴스)

미국에 중국산 수입품에 145% 관세를 부과한데 이어, 그동안 면세해주던 중국 전자상거래 소액물품에 대해서도 120% 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5월 2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출발한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의 전자상거래 주문 물품에 대해 120% 관세를 부과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은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에 따라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세해줬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발 소액물품에 대한 관세면제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중국발 800달러 이하 모든 물품에 30%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이 관세율을 90%로 상향한지 하루 만에 120%로 관세를 높였다. 이에 따라 미 동부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를 기해 중국이나 홍콩에서 수입되는 모든 전자상거래 소포에 120%의 관세가 부과된다.

백악관은 "중국 정부, 공산당은 중국 화학회사들이 미국에 펜타닐과 같은 불법 마약을 수출하는 것을 눈감고, 보조금·인센티브까지 제공해왔다"며 "가짜 송장, 사기성 우편 등으로 합법적인 상거래 속에 불법 물질을 숨겨 미국으로 유입시켰기에 국경을 봉쇄하고 마약 유입을 막겠다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관세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면세 혜택을 이용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초저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해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테무, 알리, 쉬인 등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한 수출업체가 관세로 인해 운임비가 더 드는 상황이 나오자 운송중이던 화물을 바다에 버리는 사례도 있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04%에서 하루 만에 145%로 상향 조정한 것처럼 이번 소액 물품 관세 재인상도 대중 관세 정책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수익나눔 '2026 희망나누기' 파트너 공모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

"굳이 2교대를?" 李대통령 지적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근로를 없앤다.SPC그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한국노총·민주당·쿠팡 '한자리'..."택배산업 발전 위해 소통" 다짐

택배산업 발전을 통해 노사가 윈윈하기 위해 노사정이 머리를 맞댔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김사성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위원장,

'참붕어빵' 제품에서 곰팡이...오리온 "전량 회수조치"

오리온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오리온은 참붕어빵 제품 일부에서 곰팡이 발생 사례가 확인돼 시중에

F1 '넷제로' 향한 질주 5년만에 탄소배출량 26% 줄였다

영화 'F1 더 무비' 개봉과 함께 서킷 위 스피드에 열광하는 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포뮬러1(F1)은 탄소중립을 향한 질주도 이어가고 있다. F1은 2019년 '20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기후/환경

+

미국과 멕시코 ‘물 전쟁’ 종료…티후아나강 하수차단 합의

20년 넘게 국경을 오염시켜온 티후아나강 하수 문제가 마침내 해결 수순에 들어갔다. 미국과 멕시코는 2027년까지 원시 하수 유입을 전면 차단하기로 합

기후·환경정보 한눈에...'경기기후플랫폼' 서비스 시작

경기도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려면 어디가 가장 좋을까? 전기요금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내 주변 가장 가까운 폭염대피소는 어디지? 이런 질

기록적 폭염이 키운 산불...그리스·튀르키예 동시다발 산불에 '아비규환'

그리스와 튀르키예 전역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 발생해 수십명이 대피하고,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그리스는 전국에서 화재 진압이 이어지

동부 40℃ 폭염, 서부 알래스카급 냉기…'이상기후'에 갇힌 美

미국 전역이 극단적인 이상기후에 휩싸였다. 동부와 중서부는 6월에 이어 또다시 열돔에 갇혀 체감온도가 40℃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서

[날씨] "이러다 40℃ 넘겠다"...폭염 기세 더 맹렬해진다

지난 주말 일부 지역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에 육박하는 맹렬한 폭염이 이번주 내내 이어진다. 한낮기온이 매일 정점을 찍으며 올라가는 '극한폭염'

녹색철강, 수요 있어야 전환도 있다..."정부가 공공조달 물꼬 틔워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철강 산업의 구조 전환이 요구되는 가운데 정부의 녹색철강 수요 창출이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