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심 해킹 사태로 지난 5월 5일자로 신규영업을 중단했던 SK텔레콤이 24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신규 가입자 모집을 중단한지 51일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행정지도를 통해 SKT에 권고한 신규 영업 중단을 24일부터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1일 유심(USIM) 교체 물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T는 지난달 5일부터 2600여 T월드 직영점과 대리점, 온라인 직영몰에서 신규가입, 번호이동 영업을 중단하고 유심 교체 작업에 주력했다.
과기정통부는 SKT가 향후 교체 수요보다 많은 유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 20일부터 변경된 온라인 예약시스템이 안정화되면서 유심 부족과 관련해 SKT에게 내린 행정지도 목적이 충족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규영업을 재개하더라도 기존 가입자의 유심 교체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22일 0시 기준 SKT는 누적 929만명의 가입자 유심을 교체했다. SKT는 일일 브리핑에서 "2천600개 T월드 매장에서 장시간 고객 대기 없이 원활한 교체가 진행됐다"며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을 위해 충분한 서버 확보, 트래픽 분산 설루션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신규 영업 중단 조치가 이어진 기간 통신시장은 SK텔레콤으로 흡수되지 못하는 가입자 수요를 빨아들이려는 다른 통신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해킹 사고 발생 이후 SKT에서는 약 50만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40%선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SKT의 신규 영업이 전면 재개되는 24일 이후부터 점유율 확보를 위한 SKT와 다른 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되는 내달 22일 이후에는 '보조금 전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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