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재난폐기물 74만톤 96% 처리…환경부 "여름 수해도 대비"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1 12:53:45
  • -
  • +
  • 인쇄
▲3월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북 청송군 진보면 기곡리 (자료=연합뉴스)

올해 3월 울산·경북·경남 지역 산불로 발생한 재난폐기물 74만3000톤 가운데 95.6%에 해당하는 71만1000톤이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일 "피해지역의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신속하게 폐기물을 처리해왔다"며 "현재까지 울산광역시 울주군 800톤, 경상남도 산청·하동군 6000톤은 100% 처리 완료됐으며, 경상북도 안동·영덕·영양·의성·청송 등은 전체 73만7000톤 중 70만4000톤(95%)이 처리됐다"고 밝혔다.

발생 유형별로는 주택·상가·농업용창고 등 생활·생계시설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재난폐기물이 약 70만8000톤으로, 이 중 96%인 68만톤이 처리됐다. 산불 피해를 입은 65개 공장에서 발생한 3만5000톤 중에서는 88.1%인 3만1000톤이 처리 완료됐다.

이번 조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산불 복구계획을 확정한 5월 2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환경부는 "지자체와 협력하여 국비지원을 포함한 행정절차와 현장조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추경예산 1120억원을 포함한 국비 1420억원을 피해지역에 신속히 교부했고, 위탁용역 계약체결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신속한 계약 진행을 유도했다. 유역·지방환경청과 경상북도는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현장을 매주 점검하며 처리 지연 방지에 대응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아직 철거가 진행 중인 주택과 소규모 공장에서 발생한 잔여 재난폐기물 3만톤(전체의 약 5%)도 철거 완료 후 곧바로 처리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해 재난폐기물 대응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수해 재난폐기물 산정 및 관리 지침서'를 배포하였고, 수해 폐기물을 신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국 총 1300곳, 612만톤 규모의 적환장 예비부지를 확보해두고 있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번 산불 피해지역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재난폐기물 관리와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여름철 수해 폐기물에 대해서도 처리 지연 및 2차 환경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아리셀' 판결이 던진 과제

지난해 6월에 발생한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에 대한 1심 재판 결과가 지난 9월 23일에 나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위반한 이 회사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어려워"

여전히 많은 수출기업이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량 산정·검증 절차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회적 가치 1015억 창출

경기도가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이 지난해 총 1015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지방정부가 특정 정책사업의 환경적·경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기후/환경

+

[COP30] 개방형 '배출권거래제' 논의...브라질-EU-中 등 연합체 결성

탄소배출권을 사고파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기준이 전세계적으로 통일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앞서 브

10년간 기후난민 2.5억명...절반이 올해 기후재난으로 발생

올해 전세계적으로 1억1700만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0년간 발생한 전세계 기후난민 2억5000만명의 절반에 달한다.기후난민

ICJ “기후방치는 인권침해”… COP30 협상 지형 흔든 판결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국가의 기후변화 방치를 인권침해로 볼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을 내놓으며,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협상에 새

'종이제안서' 없앤다...서울시, 지자체 최초 '온라인 평가' 도입

서울시가 제안서 평가를 통해 계약상대자를 결정하는 협상에 의한 계약에서 '제안서 온라인 평가제도'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제도는 전국 지

나흘만에 또 '괴물 태풍'...필리핀 230㎞ 슈퍼태풍에 '초토화'

태풍 '갈매기'에 이어 최대 풍속 230㎞/h에 달하는 슈퍼 태풍 '풍웡'이 필리핀을 또 강타했다. 풍웡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봉황(鳳凰)을 뜻하는 광

적정이윤 회수됐는데 폐지될 석탄발전소에 53조 세금 보상

폐지 예정인 국내 석탄발전소가 여전히 초과보상을 받고 있으며, 그 세수가 약 53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기후솔루션은 10일 '석탄발전 과잉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