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산학협력단 김정빈 교수팀은 완도 본도와 유·무인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해저가 70~90% 이상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완도군이 완도 해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의뢰한 것이다.
완도 해산물은 감칠맛에 영양이 듬뿍 담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 맛의 근원에 대한 연구가 미비했다. 이에 군청은 완도 해산물에 대한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팀에 용역을 의뢰했고, 연구팀은 완도 토양과 갯벌의 분포와 암석학적 특성, 해산물의 영양학적 특성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완도지역 해저 대부분이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는 것은 물론 완도지역 갯벌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맥반석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모래와 펄이 혼합된 혼성갯벌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강암의 일종인 맥반석은 무수규산과 산화알루미늄이 주성분이다. 표면의 수많은 구멍이 있어 여과제로 많이 사용되고 암석에 열을 가하면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건강석이다. 이 때문에 식기나 의료기기, 찜질방 등에서 많이 사용된다.
이처럼 유해성분을 흡착하는 역할을 하는 맥반석은 물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완도 해역이 유독 바닷물이 깨끗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맥반석은 영양염류를 많이 생성해 생물 종이 서식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로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완도지역에서 자라는 패류들은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우리 몸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마그네슘 함량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바지락과 꼬막은 면역력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아연과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 함량이 다른 지역보다 풍부했다. 꼬막은 신경 안정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바(GABA)를 많이 함유돼 있다. 전복과 꼬막은 피로회복과 간 기능 개선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함량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과 다시마를 비롯한 해조류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맛의 특징 또한 완도 해산물이 다른 지역 해산물보다 감칠맛이 더 좋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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