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져 지난해 한국 소스류 수출이 껑충 뛰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5일 발표한 '유망품목 AI리포트-소스류'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은 전년대비 25.8% 증가한 3억172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다. 소스류 수출은 2016년 이후 해마다 8∼11%씩 늘어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홈쿡' 트렌드 확산과 한류 열풍이 K푸드의 인지도 상승에 기여하면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한국식 소스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스류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기타 소스류'. 기타 소스류는 치킨 양념·떡볶이·불고기·불닭 소스 등으로 전년대비 33.6% 증가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다. 중국 소스류 수입시장 내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6년 14.9%에서 지난해 24.9%로 늘어나며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고추장' 인기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 사조대림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레이시아 시장에 처음 선보인 '사조 할랄고추장' 2종의 판매량은 2019년 1360%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대비 약 300% 증가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칼칼하고 알싸한 한국 고추장 특유의 매운맛이 여러 동남아 음식과 잘 어울리면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면서 "한류열풍과 함께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한국음식들이 소개되면서 현지에서도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역협회 박가현 수석연구원도 "최근 김치맛 가루가 아마존의 시즈닝 신제품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고, 고추장소스 햄버거가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에서 판매되는 등 한국식 입맛을 담은 음식이 현지인의 식탁에 올라가고 있다"면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과 브랜드 강화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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