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입맛 사로잡은 K-푸드...식품업계 올해도 亞 시장 '정조준'

박유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9:49:41
  • -
  • +
  • 인쇄
오리온, 간편식으로 중국 아침대용식 시장 공략
대상, 인도네시아 교두보로 동남아로 영토확장
한류에 힘입어 K-푸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식품업계가 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 1월 중국에 양산빵 제품을 출시한 오리온은 중국과 베트남에 간편식 제품들을 출시해 아침대용식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은 앞으로 10년 내 인도네시아 매출을 1조원 더 늘리겠다는 목표아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거점 물류센터를 늘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대상은 일본과 대만 등으로 수출 다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국과 중국, 베트남에 판매되는 오리온 간편식들

오리온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양산빵 '송송 로우송단가오'(松松肉松蛋糕)는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닭가슴살 '로우송'(얇게 다져 말린 고기)을 빵 위에 올리고 20% 함량의 달걀을 더해 맛과 영양, 식감을 모두 살린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에서 양산빵 '쎄봉'(C’est Bon)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350% 매출을 늘린 오리온은 이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도 양산빵 인기몰이를 해보겠다는 야심이다. 

아울러 오리온은 양산빵뿐 아니라 '그래놀라' 등 다양한 간편식 제품들을 중국에서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00억위안에 이르는 중국의 대용식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한끼 식사' 개념이 변화하면서 맛과 영양, 편리성을 갖춘 아침대용식 수요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베트남에 이어 중국 등 글로벌 소비자들의 식탁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할인점 내 '마마수카' 떡볶기소스 매대

대상은 인도네시아 성과를 발판삼아 인근국가로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인도네시아에서 종합식품브랜드 '마마수카'를 론칭한 대상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1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의 1184억원보다 12% 늘어난 규모다. 성장 비결은 김과 빵가루 등 현지 음식에 어울리는 맛을 구현한 식품을 중점 공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현지에 공장을 세우고 생산한 제품을 직접 공급한 것도 성공비결로 꼽힌다. 대상의 인도네시아 까라왕에 있는 식품공장은 연간 2만톤 규모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도 설립 4년만인 지난해 옥수수 전분과 고과당 매출이 전년보다 19% 늘어난 1037억원을 기록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이래 확고한 브랜드파워와 제조경쟁력으로 명실상부 인도네시아 대표 식품, 소재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성장을 통해 대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인도네시아 생산제품 수출을 확대하며 동남아시아 식품, 소재사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