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늘고 해외여행 줄면서 나라살림 9개월째 '흑자'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9 10:32:09
  • -
  • +
  • 인쇄
1월 경상수지 70억6000만불..."수출증가 덕분"

수출이 늘어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관광이 줄면서 나라살림이 9개월째 '흑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70억6000만달러(약 8조34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흑자일 뿐 아니라 지난해 1월 5억8000만달러)보다 64억8000만달러나 많다.

상품수지 흑자는 5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36억6000만달러보다 껑충 뛰었다. 수입은 409억3000만달러로, 1년전의 407억1000만달러와 비슷했지만 수출이 크게 늘면서 흑자폭을 키웠다. 올 1월 수출은 46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1%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정보통신기기가 수출을 이끌었다. 통관 기준으로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 자동차 42.8%, 정보통신기기 37.1%, 반도체 20.6%씩 늘었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원유와 가스 도입 물량을 보면 2019년에 각각 700억달러, 240억달러였고, 지난해에 450억달러, 190억달러였다"며 "그런데 올해는 2월까지 원유는 80억달러, 가스는 54억달러 정도 도입했다. 가격이 오르면 상품수지에 당연히 마이너스 영향을 주겠지만, 과거보다 그 영향은 훨씬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1월 서비스수지는 적자다. 그러나 적자폭이 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의 적자폭 29억9000만달러보다 23억8000만달러나 줄었다. 이는 여행수지 적자가 8억6000만달러나 줄어든 덕분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출국자가 97%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선박·항공 운임지수가 급등한 덕에 운송수지도 지난해 1월 1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1월 10억3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7개월 연속 흑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3억6000만달러)는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7억2000만달러 불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52억8000만달러 늘었는데,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09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식은 2019년 9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3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차익실현 등으로 줄었으나 채권투자는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 유입에 힘입어 증가로 전환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기후/환경

+

탄소 흡수해주는 조간대…훼손되면 '탄소배출원'으로 둔갑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인 하구 생태계는 탄소흡수 역할을 하는 지대지만 환경이 훼손되면 기후변화에 훨씬 취약해져 탄소배출원으로 탈바꿈할 수

파리협약 10년...전세계 재생에너지 15% 성장했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된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전세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감축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지진에 폭설까지...日 홋카이도 80cm 눈폭탄에 '마비'

최근 연일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바로 윗쪽에 위치한 홋카이도는 '눈폭탄'으로 도시가 마비되고 있다.일본 NHK에 따르면 15일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