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파란불'...1Q 성장률 1.6% "코로나 이전 규모 회복"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7 10:53:11
  • -
  • +
  • 인쇄
한국은행 '1Q 실질GDP 1.6%' 발표
車, 가전, 식음료 등 소비 회복 덕분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올 1분기 한국경제가 1.6% 성장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3%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민간 소비회복에 힘입어 직전분기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1.2%였다.

당초 한은은 올 1분기 성장률을 1.3%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 수준만 회복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4분기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올 1분기 성장률이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1.6%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1.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3.2%까지 뒷걸음쳤다가 3분기 수출 덕분에 가까스로 회복하면서 2.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1.6% 성장으로 실질GDP 금액이 2019년 4분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분기 성장한 것은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가전 그리고 식음료 등 소비가 늘면서 GDP가 1.1%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 0.0%와 4분기-1.5%와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이다.

박 국장은 "설 연휴에 귀성을 못하는 대신 선물을 많이 한데다, 2월 중순 이후 거리두기·영업제한이 일부 완화되면서 대면서비스 소비 쪽에서도 소폭 개선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1차금속 등을 위주로 2.4%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율은 전분기(5.4%)보다 낮아졌다. 이밖에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증가와 함께 6.6% 성장했고, 건물 건설 호조와 함께 건설투자도 0.4% 늘었다.

박 국장은 "수출 성장률이 4분기보다 낮아졌지만, IT(정보통신기술) 경기개선, 글로벌 경기개선 등과 함께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가경정예산 집행 등으로 정부 지출은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 농림어업 6.5% △ 서비스업 0.8% △ 건설업 0.4% △ 전기가스수도업 6.2%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8%로,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 GDP 성장률(1.6%)을 웃돌았다.

박 국장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산술적으로 나머지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별 성장률이 0.4∼0.5%를 유지하면 연간 성장률은 3.6%, 0.6∼0.7%면 3.8%가 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