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 영향주는 가장 중요한 ESG 요소는 '지배구조'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01 17:12:12
  • -
  • +
  • 인쇄
소매투자자 88% "투자상품 ESG 요소 반영해야"

전세계 투자자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운데 투자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G' 즉 '지배구조'를 꼽았다.

프랑스 보험사 악사(AXA)의 자회사이자 자산관리사인 아르키타스(Architas)의 조사에 따르면 ESG 투자로 이어지는 요인 중 '정직하고 투명한 회계업무'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영국 월간지 '머니마케팅'(Money Marketing)이 30일 보도했다.

투자를 결정할 때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하는 유엔 책임투자원칙(UNPRI)이 제정되는 등 최근 ESG가 투자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르키타스는 이런 세계적 추세에 맞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관투자자들의 왜곡된 해석을 경계하고 소매투자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한다며 관련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유럽과 아시아 11개국의 소매투자자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조사에 참여한 유럽 국가는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아시아 국가는 홍콩,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다.

조사결과 소매투자자들의 65%는 '경제적 안정감'을 목표로 투자를 결정했다. 윤리적, 사회적, 환경적 이유로 투자를 결정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다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투자상품이 형성되는 과정에 있어 ESG 요소와 윤리적 기준이 반영되길 바랐다. 아직 ESG 관련 상품에 투자하지 않은 응답자들 가운데 88%가 다음 투자 결정을 내릴 때 ESG 상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요소 가운데 11개국 중 10개국의 응답자들은 경제적 안정감을 가장 잘 보장해줄 수 있는 '투명성'을 가장 많이 뽑았으며, 2위는 '사이버 보안'이었다. 아시아 국가들은 사이버 보안에 이어 교육과 건강 등 사회적 요소를 뽑았으며, 유럽 국가들은 환경적 요인을 우선했다.

절반 가량의 응답자가 개인의 주관에 영향을 많이 받는 '도덕적 잣대'가 ESG에 포함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3분의 2가 ESG 펀드라면 석유·가스 산업, 벌목, 무기산업, 음란물 등에는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게다가 더 많은 응답자가 신재생에너지기술 등 저탄소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은 ESG 펀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의견 일치를 보여 예상보다 회색지대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의 4분의 3은 기업들의 ESG 성과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ESG 상품이나 용어에 있어서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매투자자들은 지속가능한 투자, 녹색 투자, 책임 투자 순으로 익숙하게 받아들였으며, ESG 투자는 고작 유럽 응답자의 22%, 아시아 응답자의 36%만이 인식했다.

아르키타스의 최고 경영자 마티유 안드레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가 재건에 힘쓰면서 ESG 금융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모든 주요 경제국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다"며 "제대로 된 경로를 설정해 모멘텀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조사가 "시의적절하다"며 "산업 전반적으로 소매투자자를 위해 ESG를 소화 가능한 포맷으로 바꿔 정보격차를 줄일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