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절대란 '숨통'...중국에서 2~3개월치 곧 수입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0 11:12:58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요소수 품귀현상에 다소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중국측과 계약한 요소 1만8700톤(t)이 곧 국내로 반입된다. 요소수에 들어가는 요소 함량은 약 30%다. 이를 감안하면 이 물량으로 만들 수 있는 요소수는 5만6100톤 정도다. 이는 국내에서 2~3개월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국내에서는 60여개의 요소수 브랜드가 있지만 롯데정밀화학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수입할 1만8700톤의 물량 가운데 7000톤에 대해 현재 중국에서 수출검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수입되는 요소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측과 이미 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석탄부족으로 전력난을 겪으면서 요소 생산이 줄었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는 요소 수출에 제동을 걸였다. 요소에 대해 수출전 검사를 의무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요소수는 현재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 요소수를 만들 요소 재고량은 이달말이면 바닥을 드러낼 상황에 처한 것이다. 국내 디젤 차량에 사용되는 요소수는 한달에 2만4000∼2만7000t에 이른다. 하루평균 약 900t이다.

2020년말 기준 국내 등록된 차량 2427만대 가운데 42%가 디젤 차량이다. 화물차와 승합차 등에만 쓰이던 디젤은 휘발유보다 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승용차까지 적용되면서 디젤 차량 비중이 급속히 늘어난 것이다.

2015년 폭스바겐 등 수입차 브랜드에서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사건이 터지면서 모든 디젤 차량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즉 요소수 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됐다. 요소수는 배기가스에 남아있는 질소산화물을 질소와 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요소수 시스템이 장착된 디젤 차량은 질소산화물을 대부분 제거된다.

국내 운행되는 디젤 차량 가운데 절반가량은 SCR이 부착돼 있기 때문에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는다. 화물을 운송하는 트럭뿐 아니라 소방차와 구급차, 쓰레기수거차량 대부분이 요소수가 없으면 운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요소수가 자칫 물류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정부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