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상·LX인터내셔널 '생분해 신소재' 합작사 설립한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4 19: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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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체소재 '생분해 고강도 PBAT' 생산
2023년 상업화 목표...연산 7만톤 생산설비 구축
▲고강도 PBAT 소재 및 해당 소재로 만든 생분해 제품.(사진=대상)

대상, SKC, LX인터내셔널이 생분해 소재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대상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SKC, LX인터내셔널과 설립하는 합작사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KC도 같은날 이사회를 열고 기술가치 790억원을 포함해 1040억원을, LX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36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친환경 신소재인 고강도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생산하게 된다.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국내에 연산 7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세울 예정이다.

이들 3사는 플라스틱 이슈 해결을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저변 확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상은 발효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향후 PBAT 주요 원료(BDO)를 바이오매스 유래 원료로 공급해 친환경성을 높일 계획이다. SKC는 고강도 PBAT 양산기술과 운영 노하우, 연구개발 역량을 제공하고, LX인터내셔널은 해외 마케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제품 판로를 지원한다. 

생분해 소재 시장은 최근 유럽 중심의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 폐플라스틱 이슈 확산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 시장조사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약 25만톤 규모였던 글로벌 PBAT 시장은 2025년 약 50만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중국, 미국 등도 일회용 플라스틱 퇴출을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SKC는 잠재수요가 200만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 PBAT의 단점을 개량한 고강도 PBAT는 성장성이 더욱 크다. 기존 PBAT는 석유 기반이라 가격 경쟁력이 좋고 단기간에 땅속에서 100% 분해되지만 잘 찢어져 용도 확대에 한계가 있다. 고강도 PBAT는 나무로부터 추출한 나노셀룰로스를 보강재로 활용해 일반 플라스틱 수준의 강도를 갖는다. 이에 빨대, 비닐봉투, 농업용 멀칭필름 등 1회용품 난분해성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기대를 받고 있다.

현재 SKC는 농협경제지주, 함양농협, 일신화학과 함께 농업용 생분해 멀칭필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C가 고강도 PBAT 소재를 제공하고 일신화학이 생분해 멀칭필름을 만들어 함양군 양파 재배단지에 공급하는 구조다. 농작물 재배 토양을 덮는 멀칭필름은 경작 후 수거해 처리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생분해성 멀칭필름을 활용하면 환경문제는 물론 인력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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