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장애인 고용률 10명 중 2명꼴
국내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은 4년 연속 1%대에 머물고 있다.
2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2020년말 국내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률은 1.48%에 그쳤다. 상시근로자 1497만4809명 가운데 장애인 상시근로자는 22만1710명에 불과했다.
장애인 고용률은 2017~2020년까지 1%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2017년말 1.47% △2018년말 1.42% △2019년말 1.52% △2020년말 1.48%였다. 고용률은 최근 4년간 1.42∼1.52%대에 머문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기업체 중 장애인을 고용한 비율도 3.9∼4.3%에 그쳤다. 2020년말 전체 180만여개 기업체 가운데 장애인 고용 기업체는 7만6593곳(4.3%)이었다. 2019년말 장애인 고용 기업체 비율은 3.9%로, 관측된 기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장애인 고용률 자체도 낮지만, 여성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취업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말 전체 장애인 근로자 22만1710명 중 여성은 4만9238명이었다. 장애인 근로자 10명 중 2명(22.2%)꼴이다. 이는 비장애인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 중 여성 비율이 42.2%인 것에 비해 장애 여성의 고용률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이다.
발달장애인 근로자는 2만1968명으로, 전체 장애인 근로자의 9.9%를 차지했다. 이는 2017년말 발달장애인 근로자 비율이 5.7%였던 것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지만 여전히 10%를 밑도는 수치다.
장애인을 의무로 고용해야 하는 사업체도 10곳 중 7곳만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말 기준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 2만9890곳 가운데 실제 장애인을 고용한 사업체는 2만753개(69.4%)였다. 전체 장애인 의무고용 사업체의 장애인 고용인원은 고용 의무인원(25만2729명)을 겨우 넘는 26만826명으로, 고용률은 3.08%에 그쳤다. 이는 중증장애인을 고용할 때 실제의 2배를 고용한 것으로 인정하는 '중증장애인 2배수제'를 적용했을 때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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