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수학자인 허준이 프린스턴대 및 고등과학원 교수가 한국계 수학자로는 처음으로 수학분야 최고 권위상으로 '수학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세계수학자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 ICM)에서 허 교수가 '필즈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ICM은 4년마다 국제수학연맹(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 IMU)에서 개최하는 국제대회다. 올해는 국제정세로 인해 비대면 개최되고, 총회와 필즈상 수상식은 핀란드에서 열린다. 필즈상은 학계에 중요한 공헌을 한 40세 미만의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학자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수학분야 최고 권위 상이다.
허 교수는 조합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난제를 해결하고 대수기하학의 토대가 더욱 확장되도록 새 지평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수상했다. 조합 대수기하학은 대수기하학을 통해 조합론의 문제를 해결하는 비교적 새로운 분야이다.
그는 조합 대수기하학 기반의 연구들을 통해 수학자들이 추측 형태로 제시한 다수의 난제(conjecture)를 해결해 왔는데, 특히 대표적 난제로 알려진 리드 추측 등을 일찍이 해결했다. 리드 추측은 여러 개의 꼭짓점들을 선분으로 연결하고, 연결된 점들까지는 다른 색으로 칠하는 경우의 수를 사용된 색의 개수에 관한 함수로 표현할 때, 함수는 다항식이 되는데 그 다항식의 계수들의 커지고 작아지는 경향을 추측하는 것이다.
이같은 허 교수의 연구들은 정보통신, 반도체 설계, 교통, 물류, 기계학습, 통계물리 등 여러 응용 분야의 발달에도 기여해 왔다.
허 교수는 "제게 수학은 개인적으로는 저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이해 해가는 과정이고, 좀 더 일반적으로는 인간이라는 종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또 얼마나 깊게 생각할 수 있는지 궁금해 하는 일"이라며 "저 스스로 즐거워서 하는 일에 의미 있는 상도 받으니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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