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미세먼지 심할수록 발병 높아"
오존과 미세먼지가 어린이·청소년의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보건원(NIH)의 이너시티천식컨소시엄(Inner City Asthma Consortium)은 대기 중 오존과 미세먼지가 저소득 도시지역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약 6개월에 걸쳐 미국 9개 도시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는 6세~17세 사이의 어린이·청소년 208명을 조사한 결과 4개 도시에 거주하는 6세~20세 사이의 만성천식을 가진 어린이 189명에서 대기오염 수준과 비바이러스성 천식 간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호흡기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비강세포 샘플을 분석해 두 오염물질의 농도가 오를수록 기도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및 오존이 증가할수록 천식 발병률도 높다는 것이다.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이 소아천식의 약 30%를 차지하며 도시어린이의 발병률은 비도시어린이의 2~3배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염증으로 발생한다. 천식발작 중에는 기도내벽이 붓고 기도 주변 근육이 수축하며 점액이 생성돼 공기가 폐를 드나들 공간을 좁힌다. 일반적인 원인인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천식발작은 많이 연구돼왔으나 이러한 감염과 별개로 발생하는 천식발작은 거의 주목받지 않았다.
휴 오친클로스(Hugh Auchincloss) NIH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임시소장은 이번 연구가 "빈곤한 도시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통해 특정 대기오염물질과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 간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줘 대기오염을 줄여야 인간의 건강을 개선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을 완화하거나 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통해 천식관리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해로 인한 어린이 천식발작을 예방하거나 줄일 대책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플래닛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 학술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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