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발작 부르는 대기오염…도시어린이가 2~3배 높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7 08:50:02
  • -
  • +
  • 인쇄
美, 비바이러스성 천식 연관성 조사
"오존·미세먼지 심할수록 발병 높아"

오존과 미세먼지가 어린이·청소년의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보건원(NIH)의 이너시티천식컨소시엄(Inner City Asthma Consortium)은 대기 중 오존과 미세먼지가 저소득 도시지역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약 6개월에 걸쳐 미국 9개 도시 저소득층 지역에 거주하는 6세~17세 사이의 어린이·청소년 208명을 조사한 결과 4개 도시에 거주하는 6세~20세 사이의 만성천식을 가진 어린이 189명에서 대기오염 수준과 비바이러스성 천식 간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호흡기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비강세포 샘플을 분석해 두 오염물질의 농도가 오를수록 기도염증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의 발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대기 중 미세먼지 및 오존이 증가할수록 천식 발병률도 높다는 것이다.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이 소아천식의 약 30%를 차지하며 도시어린이의 발병률은 비도시어린이의 2~3배다.

천식은 기도의 만성염증으로 발생한다. 천식발작 중에는 기도내벽이 붓고 기도 주변 근육이 수축하며 점액이 생성돼 공기가 폐를 드나들 공간을 좁힌다. 일반적인 원인인 호흡기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천식발작은 많이 연구돼왔으나 이러한 감염과 별개로 발생하는 천식발작은 거의 주목받지 않았다.

휴 오친클로스(Hugh Auchincloss) NIH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임시소장은 이번 연구가 "빈곤한 도시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통해 특정 대기오염물질과 비바이러스성 천식발작 간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줘 대기오염을 줄여야 인간의 건강을 개선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기오염을 완화하거나 지역 대기오염 모니터링을 통해 천식관리에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해로 인한 어린이 천식발작을 예방하거나 줄일 대책을 개발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란셋플래닛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기후/환경

+

"10% 불과한 배출권 유상할당 늘려야...늘어난 재원은 기후기금으로"

현재 10%에 불과한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늘어난 재원은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기후테크]공장 굴뚝부터 선박까지...질소산화물 잡는 새 촉매 개발

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울

대형산불 발생한 그리스 지역...1년 지났는데 지표면 10℃ 상승

지난해 그리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표면 온도가 최대 10℃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아테네국립천문대 기상청(METEO)이 지난해 7

잠기고 무너지고...역대급 폭우에 주민들 밤새 '뜬눈'

16~17일 밤사이 200∼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이 무너지고 잠기는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밤새 침수를 피해 대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100년에 한번 '물폭탄'...1시간에 114.9㎜ 퍼부은 서산 '물바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현재 한반도 상공은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퍼붓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피

[날씨] 구멍 뚫린 하늘...남부지역 300㎜까지 '물폭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붓고 있는 폭우가 18~19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이번 호우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국지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