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딸 손 못 놓는 아버지…전세계 울린 이 장면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8 15:53:36
  • -
  • +
  • 인쇄
무너진 아파트에 깔린 15세 딸
악천후에 구조 못하고 '발동동'
▲죽은 딸의 손을 놓지 못하는 아버지(사진=AFP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부모의 사연이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특히 7일(현지시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려 숨진 딸의 손을 놓지 못한 채 망연자실 앉아 그 곁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가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사진을 보면 튀르키예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 사는 메수트 한제르는 무너져내린 아파트 폐허 더미에 앉아 자신의 15세 딸 이르마크 한제르의 손을 꼭 붙잡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침대에 누워 있던 이르마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콘크리트 잔해에 깔려 숨졌다. 구조 당국과 시민 여럿이 이르마크를 비롯한 잔해 속 희생자를 빼내려고 애썼지만 구조대가 들어올 도로가 파괴된 데다 악천후까지 덮쳐 생존자들은 잔해 속 가족을 두고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사진 속 안타까운 부녀의 모습만큼 강진 피해자의 고통을 잘 드러내는 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죽은 아이를 품에 안고 가는 아버지(사진=AFP연합뉴스)

튀르키예와 함께 지진 피해를 본 시리아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이어지고 있다. 북서부 알레포주(州) 아프린시 잔다리스 마을에서 한 아버지가 이미 숨진 아기를 품에 안고 애통해하는 장면도 포착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아프린시는 시리아 반군이 장악해 구조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숨진 이들은 81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금까지 사망자만 집계한 수치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강진으로 1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 추정한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는 최악의 경우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