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지하철 서핑'이 뭐길래…달리는 열차서 추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2 18:05:34
  • -
  • +
  • 인쇄
美게임 모방 영상 SNS 유행
뉴욕서 청소년들 잇단 사망
▲인기게임 '서브웨이 서퍼'(좌)와 이를 흉내내는 청소년들(우) (영상=틱톡 캡처)

미국 SNS에서 인기게임을 흉내내는 영상이 유행하면서 청소년들이 달리는 지하철 위에까지 올라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위험천만한 행동은 수년 전부터 문제시 됐지만, 최근 들어 틱톡 같은 소셜서비스(SNS)에서 유행처럼 번져 화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뉴욕 브루클린 근처에서 한 15살 소년이 맨해튼행 지하철에 탑승한 뒤 열차 위로 올라갔다가 추락하면서 선로에 머리를 부딪혀 현장에서 숨졌다. 이달 20일에도 또 다른 15살 소년이 뉴욕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건너는 지하철 위에서 달리다 추락사했다.

이들의 이런 행동은 인기게임 '서브웨이 서퍼'(Subway Surfers)를 흉내내는 틱톡 영상 때문으로 보인다. 서브웨이 서퍼는 2012년 출시한 달리기 게임으로 이용자는 지하철 선로를 배경으로 달리면서 장애물을 피해 최대한 멀리 도달해야한다. 그런데 틱톡에서 실제로 게임처럼 도망치는 영상을 올리는 게 유행하면서 이런 사고가 늘어난 것이다.

뉴욕 교통 당국은 이러한 사례가 2021년 206건에서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고 집계했다.

한 당국자는 "이런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면서 "짜릿해보일 수 있는 행동이 실제로는 얼마나 위험한지 자녀에게 얘기하길 가정에 권고한다"고 말했다.

NYT는 이런 무모한 행동이 특히 뉴욕에서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지하철 쳬계가 광범위하게 자리 잡은 데다 새로운 흐름이 빠르게 번지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하철 외부에 올라타는 건 엄연히 불법이지만 경찰은 정확한 통계조차 확보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덴버대의 한 심리학과 교수는 "조회수를 올리고 '좋아요'를 받기 위해 점점 더 제정신이 아닌 행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NYT가 틱톡 측에 청소년의 위험한 행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는 영상과 관련한 정책을 질의하자 이후 틱톡에서 일부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틱톡 측은 "이용자 안전과 안녕은 틱톡의 최우선 과제"라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위를 부추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