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비처럼 쏟아졌다"…호주 사막 마을에 무슨 일?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4 14:58:14
  • -
  • +
  • 인쇄
1974년 이후 4차례 목격된 현상
"500㎞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
▲호주 라자마누 지역에 떨어진 수백마리의 물고기(사진=트위터 캡처)

호주의 한 작은 마을에 수백마리의 물고기 비가 쏟아져 화제다.

23일(현지시간) 호주 ABC 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호주 북부에 위치한 사막 인근의 '라자마누'라는 작은 마을에 물고기 수백마리가 비와 함께 하늘에서 쏟아졌다.

지역 시의원인 앤드류 존슨 자파낭카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큰 폭풍이 우리 마을로 향하는 걸 봤다"며 "비가 올 거라 생각했는데 비와 함께 물고기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갑자기 물고기가 땅과 지붕으로 우수수 쏟아졌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죽지 않은 채 펄떡거렸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늘에서 물고기가 내렸다"며 놀라워 했다.

자파낭카 의원은 "사람들이 물고기 근처에 모여 구경하고 아이들은 물고기를 주워 병이나 어항에 보관하기도 했다"며 "지금까지 본 일 중 가장 놀라웠다"고 말했다.

하늘에서 쏟아진 물고기는 호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 '스팽글 퍼치'로 약 500㎞ 떨어진 강에서 날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강한 폭풍우가 발생하면서 물고기가 수만m 상공으로 빨아올려졌다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마을에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건 이번이 네번째로 1974년에 처음 보고된 '물고기 비' 현상은 2004년과 2010년에도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있었는데, 2020년 브리즈번에서 서쪽으로 950㎞ 떨어진 퀸즐랜드와 요와에서도 물고기 비가 내린 바 있다.

어류학자 제프 존슨은 "이 정도 크기의 물고기를 물 밖으로 끌어올려 한동안 하늘에 떠 있게 하긴 어려운데 이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며 "이 같은 현상이 호주 전역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또 발생하게 되면 제대로 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