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 얻겠다고 산림파괴...아마존 더 망가졌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7 18:07:38
  • -
  • +
  • 인쇄
콜라겐 얻기 위해 산림벌채하고 소 사육
소 콜라겐 국제공급망 통해 전세계 판매

전세계 불어닥친 '콜라겐 열풍'이 브라질 열대우림을 사라지게 만드는 또하나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이 비영리조사단체 기후범죄분석센터(CCCA), 영국 방송사 ITV, 비영리 언론단체 '탐사보도국'(BIJ), 브라질 식품보도국 '기쁨과 밀(O Joio e O Trigo)' 등과 함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콜라겐은 산림을 파괴해 만든 농장에서 사육된 소에서 주로 얻고 있고, 이 콜라겐은 국제 공급망과 연결된 도살장에서 가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전세계에 콜라겐을 공급하고 있는 바이탈프로틴스((Vital Proteins)도 이곳에서 콜라겐을 공급받고 있다. 바이탈로틴스는 네슬레(Nestlé)의 소 콜라겐 보충제 생산업체다.

소고기·대두와 브라질 산림벌채의 연관성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시장규모가 약 40억달러에 이르는 콜라겐 산업이 산림벌채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다.

콜라겐은 건강보조제의 활성성분으로 세계 웰빙 열풍의 중심에 있다. 콜라겐은 모발, 피부, 손톱 및 관절을 개선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로 각광받고 있으며 뷰티·웰니스 브랜드는 물론 제약사와 식자재 생산업체들도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콜라겐을 생선과 돼지, 소에서 추출한다는 사실이다. 콜라겐을 얻기 위해 소를 사육하고, 소 사육을 위해 산림을 벌채하고 있는 것이다.

콜라겐 업체들은 환경 영향을 추적할 의무가 없다. 소고기, 콩, 팜유 및 기타 식료품과 달리 콜라겐은 산림벌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유럽연합(EU) 및 영국의 법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축산업은 브라질 아마존 산림손실의 80%를 차지한다. 소고기, 가죽 및 콜라겐 수요로 인해 더 많은 숲이 개간되고 목초지로 대체되고 있으며, 불법 토지 압류까지 일어나고 있다.

히카르두 네그리니(Ricardo Negrini) 브라질 파라주 연방 검사는 축산업에 따른 산림벌채 대부분은 기업의 간접적 공급업체에 기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우리은행, 대한적십자사와 '기부신탁'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이 대한적십자사에 적십자회비를 전달하고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리은행이 성숙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대한적십자

KB국민은행, 새내기 장애대학생 135명에게 노트북PC 지원

KB국민은행이 새내기 장애대학생 135명에게 최신형 노트북과 학습보조기구를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KB국민은행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지금까지 2

하나은행, 지역 상생 '대전 D-도약펀드' 1000억원 출자

하나은행이 지역 상생을 위해 '대전 D-도약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 하나은행이 대전광역시,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 및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1조원 출자'

포스코홀딩스가 그룹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회사 유상증자에 총 9226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포스코

CDP 환경평가 A등급 기업은 2만2777개 중 2%에 그쳐

지난해 전세계 2만2700여개 기업 가운데 환경성과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기업은 2%에 불과했다.국제비영리기구 CDP(옛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지난해

국내 기업 69.6% "탄소중립 경쟁력에 도움"...그러나 현실은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탄소중립 대응이 기업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투자리스크 때문에 선뜻 실행하기 어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기후/환경

+

탄소만 줄이는 온실가스 정책...'탄소고착' 현상 초래한다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정책이 오히려 새로운 기술혁신을 제한하고,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랍에미

곤충도 못 버티는 '열대야'...도시 꿀벌 65% 줄었다

꿀벌을 비롯한 곤충도 열대야를 견디지 못하고 있다.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JMU) 연구팀은 독일 바이에른주 전역 179곳에서 곤충 현황을 조사해보니

30년간 전세계 해수면 10cm 상승..."상승속도 점점 빨라져"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위성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93년 이후 지구의 해수면은 약 10c

'EU 기후목표' 환영했던 오스트리아 입장 돌변...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2040 온실가스 90% 감축'을 가장 먼저 환영했던 오스트리아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EU 권고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나서

트럼프, 국가기후평가 직원 400명 해고…美보고서 발간 종료?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기후평가(National Climate Assessment)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온 과학자 및 연구자 약 400명을 해고했다. 이들은 지난 4월 28일(현지시간)

절약하면 현금 주는데도...'탄소중립포인트' 이용률 고작 29%

국내에서 친환경 소비촉진을 위한 제도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실제 이용률이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성인 소비자 3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