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집중호우가 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남성이 도로에서 60㎝ 크기의 대어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파하로 강이 범람하면서 프레스토 카운티가 침수됐고, 이로 인해 1만여명이 대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몬테레이와 투울러리 카운티에는 폭우가 퍼붓는 가운데 토네이도 경보까지 발령됐다.
강물이 범람해 도로는 온통 물바다로 변했다. 이 때문에 차량들이 정체된 도로에서 한 운전자가 60㎝가량의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영상이 공개됐다.
연중 날씨가 좋기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지난해 말부터 악천후가 이어지는 이유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s) 현상 때문이다. 대기의 강은 다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며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으로, 태평양의 습기를 머금은 대기가 미 서부를 거쳐 내륙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런 현상이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파하로강의 제방 약 30.48m가 홍수로 무너지면서 파하로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겨버렸고 주민 85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몬테레이 카운티의 루이스 알레호 의회의장은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되도록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고 싶었지만 결국 한밤중에 파라호강 범람으로 제방이 무너져 홍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또 한 차례 대기의 강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은 14일 캘리포니아 중부지역에 폭우와 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폭풍은 15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