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위에 놓여있던 스마트폰이 갑자기 폭발하는 상황이 포착돼 화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91모바일은 인도 비하르주에 거주하는 산리브 라자가 자신이 사용하던 중국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폭발해 연기를 내뿜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침대 위에 있는 스마트폰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라자는 스마트폰을 침대 위에 올려놓은 채 잠시 차를 마시러 자리를 비웠다. 스마트폰은 별도의 조작도 없었고 충전기에 연결된 상태도 아니었다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폭발의 충격으로 인해 침대 매트리스 일부가 불탔고 스마트폰 덮개는 새까맣게 눌어붙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행히 폭발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라자는 2021년 12월에 해당 스마트폰인 '샤오미11 라이트NE 5G'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샤오미 측에 기기를 보내 항의했지만 이에 대해 샤오미는 "조사 결과 기기에 대한 물리적 조작이 원인으로 확인됐다"며 "배터리에 구멍이 생겨 손상이 발생했고 이는 '고객 과실로 인한 손상'으로 분류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고객에게 장치를 열거나 외부 압력을 가하는 것을 자제하고 도움이 필요할 경우 샤오미 고인 서비스 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요청한다"라며 해당 사건의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책임을 회피한다", "케이스는 멀쩡한데 무슨 수로 배터리에 구멍을 뚫냐", "스스로 생각해도 멍청한 변명" 등 샤오미 측의 대응이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이같은 사건이 처음이 아닌 점이다. 2021년 5월 인도에선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노트9 프로'가 발화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도 샤오미는 "'고객이 유발한' 외부 압력에 의해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제보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내세웠다.
같은 해 여러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제품에서도 폭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021년 4월에는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비보의 수출용 스마트폰 'Y20'이 항공기 선적을 위해 대기하던 중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고로 활주로 공간 일부가 손상됐다.
같은 해 6월에는 인도 뉴델리 법원에서 한 변호사가 사용하던 중국 스마트폰 '원플러스 노드2 5G'가 폭발했다. 코트 안주머니에 넣어뒀던 스마트폰에서 열감을 느낀 변호사가 급히 코트를 벗어 던졌고 불과 몇 초 후 스마트폰이 폭발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복부 화상을 입은 변호사는 제조사와 판매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