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야생에서 치타가 태어났다...멸종선언 70년만의 경사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1 14:32:25
  • -
  • +
  • 인쇄
인도 야생치타는 서식지 감소와 남획에 멸종
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치타 자연 교배로 출산
▲인도 쿠노 국립공원으로 이송된 아프리카 치타 (사진=연합뉴스)

치타가 멸종된지 70년 된 인도에서 야생에서 치타가 태어났다.

3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으로 데려온 야생 치타 8마리 가운데 암컷 한 마리가 최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인도에서 치타 멸종이 공식 선언된 1952년 이후 처음으로 새끼 치타가 야생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다.

JS 차우한 마디아프라데시주 삼림보호국장은 "한 암컷이 5일간 보이지 않아 암컷 몸에 부착된 무선송신기로 위치를 추적했고 서식처에서 새끼 4마리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8마리에 이어 올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 치타 12마리를 더 들여왔다. 이들이 서식하는 쿠노 국립공원은 인도의 대표적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면적이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이 공원은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에서 온 야생 치타 20마리 중 나미비아에서 온 한 마리는 최근 죽었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순조롭게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미비아에 온 다른 암컷 치타 한 마리도 현재 새끼를 가진 상태다.

동물전문가인 YV 잘라는 "치타는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만 짝짓기한다"며 "새끼 4마리가 태어났다는 것은 치타들이 쿠노 국립공원에서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치타는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멸종됐다. 인도 정부는 치타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수년 전부터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70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엔씨, 탄소배출량 절반으로 감축…'ESG 플레이북 2024' 발간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했다.엔씨소프트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ESG 플레이북(PLAY

우리금융, 다문화 장학생 1000명 대상 18.9억 장학금 지원

우리금융이 올해 다문화 장학생 1000명을 선발하고, 18억9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다문화 장학사

계면활성제 대체제 나오나...LG전자 '유리파우더' 실증 나선다

LG전자가 세탁세제 원료인 계면활성제를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신소재 유리파우더 '미네랄 워시(Mineral Wash)'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증에 나선다.LG

카카오,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 발간

카카오가 2024년 한해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주요 활동과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 '2024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을 25일 발간했다.카카오는 2024년 AI

4대 금융 ESG평가 '최우수'...LG·현대차·KT·SKT 한단계 하락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개 금융지주사가 ESG경영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LG,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은 모두 한계단 하락했다.

기후/환경

+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대구가 작아졌다"…1990년대 이후 몸집 절반 줄어든 이유

1990년대 이후 대구의 몸길이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이유가 인간의 포획활동을 회피하기 위한 유전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인간이 몸집이 큰

열돔에 갇힌 美 대기오염도 악화...뉴욕 3일째 '오존 경보'

미국 중부와 동부를 뒤덮은 열돔 현상이 폭염뿐 아니라 대기질까지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뉴욕과 롱아일랜드 지역은 지상오존 농도

보조배터리부터 전자담배까지...'패스트테크' 전자폐기물 주범

패스트푸드, 패스트패션에 이어 일명 '패스트테크'로 알려진 저가의 소형 전자제품들이 전세계 전자폐기물 문제의 주범이 되고 있다.패스트테크는 휴

졸업식 도중 150명 '열사병'…美 1.6억명 열돔에 갇혀있다

미국 동부에 위치한 뉴저지주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학생 150여명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미국은 열돔 현상으로 1억6000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