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들여온 치타 자연 교배로 출산
치타가 멸종된지 70년 된 인도에서 야생에서 치타가 태어났다.
30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 국립공원으로 데려온 야생 치타 8마리 가운데 암컷 한 마리가 최근 4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인도에서 치타 멸종이 공식 선언된 1952년 이후 처음으로 새끼 치타가 야생 환경에서 태어난 것이다.
JS 차우한 마디아프라데시주 삼림보호국장은 "한 암컷이 5일간 보이지 않아 암컷 몸에 부착된 무선송신기로 위치를 추적했고 서식처에서 새끼 4마리와 함께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9월 8마리에 이어 올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야생 치타 12마리를 더 들여왔다. 이들이 서식하는 쿠노 국립공원은 인도의 대표적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면적이 750㎢로 서울(605㎢)보다 넓다. 이 공원은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에서 온 야생 치타 20마리 중 나미비아에서 온 한 마리는 최근 죽었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순조롭게 적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미비아에 온 다른 암컷 치타 한 마리도 현재 새끼를 가진 상태다.
동물전문가인 YV 잘라는 "치타는 스트레스가 없는 환경에서만 짝짓기한다"며 "새끼 4마리가 태어났다는 것은 치타들이 쿠노 국립공원에서 편하게 적응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치타는 한때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멸종됐다. 인도 정부는 치타 복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수년 전부터 치타 도입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70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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