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에 무분별한 주차...파리 '전동킥보드' 퇴출시킨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03 17:41:58
  • -
  • +
  • 인쇄
▲프랑스 파리의 전동 킥보드 이용자 (사진=AFP 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전동킥보드 대여서비스가 중단된다. 전세계 도시 가운데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리 20개구 거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동킥보드 대여서비스에 대해 찬반을 묻는 시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89%가 폐지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파리에 도입된 전동킥보드는 차량을 대체하는 교통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현재 파리에서는 대여업체 3곳이 약 1만5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난폭운전, 음주운전, 무분별한 주차 등으로 전동킥보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이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고, 이에 시민투표까지 진행됐다.

대여업체들은 이같은 결과에 즉각 반발하며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투표에 참여한 약 10만명은 파리 시민 130만명 가운데 7.5%에 불과하다"며 낮은 투표율을 지적했다.

이번 투표에서 89%가 폐지에 찬성함에 따라, 전동킥보드 대여업체들은 오는 8월까지만 서비스를 진행하고 이후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다. 대여업체들은 올 9월 1일까지 파리 시내 곳곳에 있는 전동킥보드를 회수하고 사업을 철수해야 한다.

대여업체들은 "투표대상이 아닌 전기자전거 대여서비스는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여업체 라임 관계자는 "영국 런던, 스페인 마드리드,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에서는 전동킥보드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파리의 정책이 시류에 역행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전동킥보드 대여료에 대해 "10분에 5유로(약 7100원)로 매우 비싸다"며 "무엇보다 많은 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도 전동킥보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동 킥보드 관련 사고 건수는 2018년 225건에서 2021년 1735건으로 8배 넘게 증가했고, 사망사고도 2018년 4건에서 2021년 21건으로 5배 이상 늘었다. 특히 '무단방치 및 견인' 민원은 2019년 0건인데 비해 2021년 1675건으로 급증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날…지역별 일출 시간은?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 새해 첫 해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31일 기상청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