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LA 고급주택 10여채 '와르르'…"폭우로 지반 약화 추정"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2 14:40:49
  • -
  • +
  • 인쇄
▲땅꺼짐 현상으로 무너져버린 LA 롤링힐스 에스테이트 주택들(영상=SNS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고급 주택단지에서 주택 10여채가 연달아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1일(현지시간) LA 카운티 소방국과 롤링힐스 에스테이트시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 지역의 일부 주택 단지에서 지반이 이동해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해당 지반 위에 지어진 주택 12채가 벽에 금이 가면서 무너지기 시작해 주민 16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소방국은 지난 10일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적색경보가 발령된 주택 중 10채는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며 "추가로 16채에 대해서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 감독위원회 제니스 한 위원장은 "내가 본 사태 중 가장 충격적인 일이다"라며 "48시간만에 땅이 20피트(약 6m)가량 움직여 여러 채의 집들이 협곡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 상황에 대해 원인도 모르고 땅의 움직임이 언제 멈출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앞서 지난 겨울에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지반이 무너지는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LA카운티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는 지난해 12월말부터 올해 3월까지 11차례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물난리가 난 바 있다.

당시 롤링힐스 에스테이트가 있는 LA카운티 남서부 지역은 대부분 고도가 높은 구릉 지대로 침수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현상으로 약해진 지반이 폭우로 침식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 관계자는 아직 지질학자나 토양 전문가가 지역에 파견되지 않아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롤링힐스 에스테이트는 LA카운티 남서부 팔로스버디스 반도에 있는 약 8000명이 거주하는 고급 주거 도시다. 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2500만달러(약 323억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삼성바이오, CDP평가 수자원관리 'A등급'...최고등급 최초 획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 부문에서 최상위

기후/환경

+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전국 8개 유역환경청, 기후에너지 현장해결사로 나선다

환경관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8개 유역 환경청이 앞으로 기후에너지 현장대응 역할까지 맡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일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

"기후변화로 2050년까지 GDP 4% 감소"...세계를 향한 UNEP의 경고

기후변화 대응을 외면할 경우 2050년까지 전세계 글로벌총생산(GDP)이 최대 4% 감소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유엔환경계획(UNEP)은 9일(현지시간) 7차 지

동남아 덮친 열대폭풍…기후변화가 '극대화'시켰다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를 덮친 폭풍과 집중호우가 기후변화로 인해 '극대화'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세계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