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가속하면서 북극 해빙이 10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알렉산드라 얀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대기해양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향후 10년내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완전히 녹아 얼음을 아예 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날이 찾아올 수 있다는 예측을 최근 공개했다.
통상 북극 해빙은 9월께 최저 면적에 이르게 된다. 연구팀이 해빙 예측에 관한 기존 문헌과 컴퓨터 기후모델로 분석한 결과, 이번 세기 중반에 이르면 9월 1달간 얼음을 볼 수 없게 될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 대로면 1년에 최대 9개월간 얼음이 없는 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해빙이 일어나는 주요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해양이 흡수하는 햇빛의 양이 증가해 북극의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온난화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빙하 면적이 줄어들면 바다표범, 북극곰 등 빙하에 의존해 사는 북극 동물들이 서식지를 잃게 된다. 바닥 따뜻해지면 토착 동물이 아닌 생물들이 이동해 오면서 침입종들이 지역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 또 빙하는 파도 영향을 완충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빙하가 사라지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얀 교수는 "북극이 하얀 북극에서 푸른 북극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5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리뷰 지구&환경'(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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