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용 폐비닐' 28일만에 미생물로 분해하는 기술개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0 12:15:08
  • -
  • +
  • 인쇄
▲농사가 끝난 자리에 쌓여있는 영농 폐비닐(사진=연합뉴스)

토양의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영농용 폐비닐을 미생물을 이용해 28일만에 분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경상국립대학 연구팀과 함께 영농용 폐비닐을 분해하는 미생물 '아시네코박터 노소코미알리스 GNU001'을 활성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업용 비닐로 주로 사용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소재는 가공이 쉬워 비닐봉투나 필름 포장지 등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 소재는 너무 얇고 가벼워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자연분해되는데 최소 500~1000년이 걸린다.

연구팀은 양분이 풍부한 곳에서 미생물을 대량 배양해 세포 밀도를 높인 다음 저밀도폴리에틸렌에 대한 분해력을 실험했고, 그 결과 단 28일만에 LDPE 필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학술적으로 보고된 미생물 분해 시간은 45~120일로 이를 크게 앞당긴 셈이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기반으로 폐플라스틱 저감과 새활용(업사이클링) 연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상범 농진청 농업미생물과장은 "이번 연구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큰 영농 폐비닐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부산물 처리와 자원화 기술 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및 생명공학 응용'(Applied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에 실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 기내식 용기 '식물성 소재'로 바꾼다

대한항공이 식물성 원료로 만든 기내식 용기를 도입한다.대한항공은 오는 12월부터 밀짚, 사탕수수, 대나무 등 비목재 식물성 원료로 제작된 기내식 용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젊어지는 삼성전자'...30대 상무·40대 부사장으로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24명 많은 161명에 대한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인공지능(AI)와 로봇, 반도체 분야에서 미래기술을 이끌 리더들을 중용했다는 게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돈지갑' 나왔다

진짜 돈이 들어간 '돈방석'이 나왔다. 한국조폐공사는 진짜 돈이 담긴 화폐 굿즈 신제품 돈방석·돈지갑을 출시하고, 지난 23일 오후 2시부터 와디

파리크라상 '사업부문'과 '투자·관리부문'으로 물적분할한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을 진행한다.SPC그룹은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에 대해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

광명시, 포스코이앤씨 공사장 오폐수 무단방류로 고발

포스코이앤씨가 오폐수 무단방류 혐의로 광명시로부터 고발당했다.경기도 광명시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원광명지하차도 터파기 과정에

기후/환경

+

1만2000년만에 분화한 화산...연기 14km까지 치솟아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하일리 굽비 화산(Hayli Gubbi volcano)이 약 1만20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다고 24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등 외신들이 보도했

"초미세먼지 줄여라"…정부, 석탄발전소 가동중단에 출력제한 조치

온화한 날씨로 인해 올겨울 초미세먼지(PM2.5)가 지난해보다 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석탄발전소 최대 17기

탄소배출권 사서 메우자?...배출권 의존기업 탄소감축 '제자리'

온실가스 배출권 시장 확대보다 기업의 직접 감축 노력이 우선이라는 국제보고서가 공개되며 상쇄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대한상의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 모집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재생에너지 벤치마킹 연수'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연수는 오는 12월 10일~

'한전이 재생에너지 확대 가로막아..."권한집중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국전력공사(한전) 중심의 전력계통 구조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가로막고 있어, 전력망 계획·접속권한을 독립기관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배출권거래제, NDC 53% 맞춰 운영"…정부, 산업계 부담 덜어준다

정부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에 대한 산업계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NDC 하한목표인 53%에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