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SKT마저 해킹사고...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에 '발칵'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2 11:21:59
  • -
  • +
  • 인쇄
과기정통부 '비상대책반' 구성
피해현황과 사고원인 조사착수
▲SK텔레콤 사옥 'T타워' (사진=연합뉴스)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해킹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입자가 2300만명이 넘는다는 점에서 이번 고객정보 유출사건에 따른 파장은 적지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고객정보에 대해 철통보안을 내세웠던 사업자가 해커에 의해 고객정보가 탈취당했다는 사실은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혔다.

22일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쯤 내부 시스템에 몰래 침투한 해커가 심어놓은 악성코드에 의해 이용자 유심(USIM)과 관련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USIM은 가입자를 식별할 수 있는 모듈로, 유심 정보가 탈취되면 신원을 도용당하거나, 문자메시지(SMS) 데이터를 가로채는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SKT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즉시 악성코드를 삭제하고 해킹 의심장비를 격리 조치했다. 또 SKT는 피해 예방을 위해 전체 시스템을 전수 조사했으며, 홈페이지와 T월드를 통해 무료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안내했다.

SKT는 불법 유심 기변 및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하고 피해 의심 징후를 발견할 경우 즉각적인 이용 정지 및 안내 조치에 나설 방침이지만 이용자 및 시스템 전수조사에서 추가적인 피해가 나올 수 있어 불안한 상황이다. 

SKT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가 실제로 악용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아직 피해현황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시점이어서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놀라기는 정부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전문가들이 현장에 파견된 상태"라며 "피해현황과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SKT로부터 침해사고를 접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오후 2시 10분쯤 SKT에 침해사고와 관련한 자료 보존 및 제출을 요구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 유출 등 피해현황, 보안취약점 등 사고의 중대성을 고려해, 면밀한 대응을 위해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단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필요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심층적인 원인분석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통사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에 LG유플러스가 디도스 공격으로 29만명에 달하는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전에는 KT도 지난 2012년 영업시스템 전산망 해킹으로 830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로 머리를 숙여야 했다. 그동안 이같은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SKT마저 해킹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게 생겼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2일 지구의 날...뷰티·식품업계 '기후감수성' 살리는 캠페인 전개

뷰티·식품 등 유통업계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감수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전개한다.동원F&B는 제주 해안

'친환경 소비촉진'...현대이지웰, 국내 첫 '온라인 그린카드' 도입

현대이지웰이 국내 최초로 '온라인 그린카드'를 도입해 친환경 소비촉진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은 21일 한국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기후/환경

+

산불 트라우마 '의사결정' 능력에도 영향..."적절한 결정 못해"

산불 등 기후재해를 겪은 생존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잘 내리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랜시간 기다리면 더 큰

"한국 2035년까지 온실가스 61% 감축 가능"...어떻게?

우리나라는 국제감축 활용 없이도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61% 감축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21일 기후솔루션과 미국 메릴랜드대학 글로벌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