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많은 세계 대도시 43곳 '폭염일수 90년 이후 25% 급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1 12:31:59
  • -
  • +
  • 인쇄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워싱턴DC, 런던, 베이징, 도쿄 등 전세계 주요 대도시에서 무더운 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제환경개발연구소(IIED)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 43곳의 폭염일수가 1990년대 이후 25% 급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도시들에서 35°C를 넘는 날이 1994~2003년 연평균 1062일에서 2015~2024년 1335일로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로마와 베이징에서는 평균 35°C 이상의 일수가 2배, 마닐라에서는 3배로 증가했다. 마드리드에서는 35°C를 넘는 날이 연간 평균 25일에서 47일로 늘었다. 기후가 비교적 서늘한 런던에서는 30°C 이상을 기록한 일수가 2배로 늘어났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는 폭염일수가 3일에서 40일로 급증했고, 현재 G20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레토리아의 폭염일수도 3일에서 11일로 늘었다.

폭염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7월 일본은 사상 최고기온인 41.2°C를 기록했다. 이 폭염으로 1만명 이상이 병원에 실려갔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6~8월 최소 1만650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폭염에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빠르게 취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나 왈니키 IIED 연구원은 "지구 기온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적응하지 못하면 수백만명의 도시 거주민들이 점점 더 불편하고 위험한 상황에 처하고 특히 저품질 주택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피해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도시 거주자의 3분의 1이 빈민가나 비공식 정착촌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왈니키 연구원은 "폭염은 단순히 에어컨을 켠다고 벗어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건물 단열 및 환기를 개선하고 그늘을 세우는 등 즉각 자금을 동원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영상]기후변화가 '밥상물가' 흔든다?...기후플레이션의 실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기후재정 늘린다더니...英 개도국 기후 지원금 20% '싹뚝'

영국 정부가 기후위기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지원금을 20% 이상 삭감한다고 5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지원을 늘리겠다고

[팩트체크⑤] 이미 닥친 기후변화...'식량안보' 강화하려면?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주말날씨] -15℃ '맹추위' 다시 기승...전라·제주 '눈폭탄'

6일 찾아온 강추위가 주말 내내 이어지겠다. 아침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 이하로 떨어지고, 강풍까지 더해 체감온도는 -15℃ 안팎까지 내려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