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으로 마감되면서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2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에 출발했지만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역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면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23일과 26일 장중에 5000을 터치했지만 하락 마감하면서 5000을 넘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5000 문턱을 두번 두드린 끝에 그 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사실 이날 코스피는 트럼프발 악재 때문에 하락 출발했다. 한때 지수는 4900선까지 내주면서 4890.72까지 밀렸다. 하지만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오히려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13억원과 232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99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에는 개인이, 중후반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번갈아 가며 주도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간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국 입법부가 한미 양국의 무역합의에 대해 제대로 절차를 이행하지 않는다며 자동차 등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다시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50만원선이 무너지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되긴 했지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뉴욕증시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로 인한 기대감에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에 꺾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갈수록 격차를 벌이며 큰폭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6만전자' 목전까지 갔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80만닉스'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29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792억원과 3천556억원 매도 우위였다.
전날 4년여만에 처음으로 1000선을 넘은 코스닥도 이날 18.18포인트 오르며 1082.59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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