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생겨난 어두운 그림자를 더 나은 기술을 통해 해결한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ESG 경영의 기본 방향이다.
28일 뉴스트리 창간 기념으로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 열린 '2021 제1회 ESG 커넥트포럼'에 참석한 김종호 SK텔레콤 ESG혁신그룹 전략팀장은 SK텔레콤이 정보통신기술(ICT)를 어떻게 ESG 경영에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김 팀장은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기업도 지속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하나의 신념"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큰 고민"이라는 화두로 발표를 시작했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의 생활이 풍부하고 윤택해졌지만, 이면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반도체, IoT 등을 사용하면서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고 이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진다"며 "전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유튜브를 10억시간 보는데 이는 6000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그림자로는 디지털 불평등으로 관련 기술 사용 가능 여부에 따라 고용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고, 고령층이 기차표를 사지 못하거나 햄버거 가게에 못 가는 상황도 벌어진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에 대해 SK텔레콤은 ICT의 선한 영향력을 더 키워 환경과 사회를 이롭게 하는 'ICT 기반의 ESG 컴퍼니'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팀장은 "우선 환경부문에서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 것"이라며 "대부분 전력의 사용 때문에 발생하는데 전기를 쓰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덜 쓰고,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컨대 현재 LTE와 4G의 경우 두가지가 달라 다른 기계가 필요한데, 이를 하나의 기계로 두가지 다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전력 사용량을 반으로 줄일 것"이라며 "또 전력 사용량을 100% 신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국제 프로그램 'RE100'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T맵 내비게이션을 사례로 들었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이용해 교통량과 교통속도를 원활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를 통해 운전습관 개선 및 친환경 에코드라이빙을 유도해 사회적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인공지능으로 기업의 사용 전력을 시간대별로 분석해 소모량을 최적화하는 솔루션 등도 사업적인 ESG 사례로 제시했다.
ICT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역시 SK텔레콤의 대표적인 ESG경영으로 꼽았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이슈 중에 격리자들 건강을 계속 전화로 확인해야 하고, 백신 맞은 후 부작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며 "사람이 했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힘든 작업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현재 48개 기관에 적용, 비용과 인력 낭비를 줄이고 있다. 또 혼자 사는 고령층도 인공지능과 ICT 서비스를 적용해 긴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아리야 살려줘"라고 외치면 바로 119와 연결되는 형태다. 이밖에 SK텔레콤 대리점 유통망을 통한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스타트업 육성 위한 펀드 조성 등도 사회적 가치 창출로 꼽았다.
김 팀장은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과거부터 투명성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미래전략 위원회, CEO 인사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등을 만들어 전부터 해오던 일을 더 강화하고 있고, 이런 노력으로 국제 평가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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