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제로 2040' 위한 로드맵 담아
SK㈜가 204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온실가스 관리,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안 등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Net Zero 2050'보다 탄소중립 시기를 10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SK㈜는 'RE100 2040' 및 'Net Zero 2040' 목표와 이를 추진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담은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20일 발간했다. 지난해 12월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기 위해 'RE100 이니셔티브 멤버십'에 가입한 SK㈜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SK㈜가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은 6만4014tCO₂e으로, 99% 이상이 전력 사용에 의한 배출이다.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에서 소비하는 전력인데, 신규 고객 확대 및 데이터 사용량 증가 때문이다. 회사측은 앞으로 2030년까지 전력사용량이 연평균 약 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탄소중립을 위해 우선 이같은 전력 소비량 관리를 철저하게 해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을 갖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신규 에너지 절감 방안 기획 등을 통해 매년 전력 수요량 3.5% 이상의 절감 목표를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관리시스템 고도화 및 고효율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고효율 모듈형 무정전 전원 공급장치(UPS), 프리쿨링 냉동기, 벽면 노출 FAN Wall 적용 등
고효율 설비 적용 ▲냉동기에 물 분사 노즐을 통해 미세한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을 도입 ▲신규 증설 상면 전체에 컨테인먼트(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섞이는 것을 막는 시스템) 적용으로 냉기 손실 최소화 등이다.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방안도 세웠다. 올해의 경우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기여를 위해 녹색 프리미엄 전력을 5.7GWh 구매했다. 이밖에 태양광 자가발전 시설 발전용량을 150kW에서 650kW로 늘리고, 중장기 관점의 수소연료전지 도입 등 신재생 에너지 자가발전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3자 PPA 등 RE100 이행수단 도입도 검토중이다. SK㈜는 올해말 204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에 따른 이행 계획과 성과를 측정하고 모니터링 체계를 제시할 예정이다.
자원순환(폐기물·용수) 관리 수준도 고도화하는 중이다. 폐기물 및 용수의 자원순환 확대와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국제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ZWTL)와 글로벌 연구단체인 '세계자원연구소'(WRI)의 국제기준을 적용해 관리수준과 목표를 상향했다. 또 매립량 절감을 위해 기존 관리대상인 1차 수거업체뿐 아니라 2·3차 소각 및 매립까지 추적관리를 실행중이다. 일상적으로는 분리수거와 일회용품 줄이기 등 구성원 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 관련 기술 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플러그파워,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에 성공한 미국 스타트업 모놀리스 등에 투자했다. 또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과 리튬 메칼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솔리드에너지, 플라스틱과 종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일본 친환경 소재 제조사인 TBM 등에도 투자해 관련 산업 발전을 꾀하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ESG는 SK 경영의 새로운 원칙이자 '딥 체인지'의 필수 요소"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 하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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