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용기는 반드시 재질과 주의사항 확인해야"
배달음식 용기에 많이 사용되는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기름진 식품에 사용하기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21년 8월~2022년 3월에 걸쳐 온라인과 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배달음식용 식품용기 100건을 구매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PS재질로 된 배달용기 3건이 음식용기로 사용하기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유통을 차단했다고 8일 밝혔다.
플라스틱 재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 배달음식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질은 PP, PS, PET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폴리스티렌(PS) 64건, 폴리프로필렌(PP) 26건, PET 10건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대상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97건은 납과 총용출량, 휘발성물질(PS 대상)에서 모두 규격에 적합했다. 일반적인 밥이나 국, 튀김류 등의 용기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검사대상 가운데 3건의 폴리스티렌(PS) 재질의 용기는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총용출량 기준을 초과해 기름진 식품용기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왔다.
총용출량은 용기에서 식품에 용출돼 나오는 비휘발성 물질의 양을 측정한 값이다. 대상 식품별로 해당되는 용출용매를 사용해 실험하도록 돼 있다. 용출용매는 식품의 종류에 따라 유지 및 지방성 식품(지방함량 20 % 이상)은 n-헵탄(25℃ 1시간)으로, 그외 식품 중 pH 5 이하인 식품은 4% 초산(70℃ 30분), pH 5 이상인 식품은 물(70℃ 30분)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폴리스티렌(PS) 용기는 단열성, 성형성이 좋아 배달용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PS용기는 지방성 식품을 대상으로 하는 n-헵탄 총용출량 분석에서 평균 65 mg/L로 나타났다. 이는 PP 20 mg/L나 PET 10 mg/L보다 평균치가 높다. 특히 PS 용기 가운데 3건은 규격기준인 240 mg/L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뜨거운 튀김 등은 PS 용기에 바로 담아 포장하거나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일회용 배달음식을 돌릴 때는 용기표면에 표시돼 있는 재질 및 주의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PS나 PET는 열에 취약하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고, '전자레인지용'으로 표기된 용기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전자레인지용 식품용기에 대한 안전사용가이드는 '식품안전나라'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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