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상어 개체수 71% 사라졌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4 10:23:20
  • -
  • +
  • 인쇄
▲그린피스 보고서 <낚시바늘에 걸린 상어, Hooked on Sharks>


무분별한 남획으로 지난 50년간 전세계 상어 개체수가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상어인식 증진의 날'을 맞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분별한 상어 조업으로 지난 50년간 전세계 상어 개체수가 71% 감소했으며, 개체수 감소원인으로 연승어업을 꼽았다.

연승어업은 긴 밧줄인 연승에 수천개의 낚싯줄을 매달고 그 끝에 미끼를 달아 어류를 잡는 방식이다. 북대서양의 평균 조업일 기준으로 물속에 연승줄 1200㎞와 1만5000~2만8000개에 이르는 낚시바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대서양 연승 어업은 명목상 황새치를 표적으로 하지만 수익을 위해 상어까지 혼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어는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로 해양생태계와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상어가 사라지면 먹이사슬 차상위 포식자 개체수가 증가해 해양생태계는 급격히 무너진다.

▲스페인 어선에서 죽어가는 청새리상어(사진=그린피스)


상어가 해양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상어 제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면서 전세계 상어 시장규모는 연간 1조3000억원에 이를 정도이다.

전세계에서 상어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이탈리아다. 브라질과 스페인, 호주, 중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 세계 8번째 수입국이다. 우리나라가 한해 수입하는 상어의 양은 2020년 기준 2747톤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87억원이다. 

그린피스 김연하 해양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로 해양생물이 위험에 빠진 가운데 지금과 같은 파괴적인 상어 조업이 계속된다면 상어는 멸종에 이를 것"이라며 "8월 15일 개체되는 UN해양생물다양성 보존 협약 회의에서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강력한 해양 조약을 지지해 바다 생태계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관련기사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두나무 인수한 네이버...AI와 블록체인 앞세워 '글로벌 금융' 노린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두나무가 네이버 품에 안기면서 20조원 규모의 금융플랫폼이 탄생했다. 26일 네이버와 두나무 이사회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

'비상경영' 롯데 인적쇄신...부회장 전원 용퇴에 CEO 20명 '물갈이'

롯데그룹이 부회장단 전원 교체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롯데그룹은 2026년 임원인사에서 9

롯데케미칼-현대케미칼, 석화공장 합친다...울산과 여수도 통폐합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의 석유화학 사업이 합쳐진다. 지난 8월 20일 10개 석유화학 기업이 사업재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 구조조정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우리銀, 사회적경제기업 10곳 선정…최대 2000만원 지원

우리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을 발굴해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임팩트 챌린지' 공모를 시작했다.우리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2025년 우

위생행주·인조잔디까지...CJ제일제당, PHA 적용제품 확대

CJ제일제당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의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CJ제일제당은 PHA를 적용한 '빨아쓰는 생분해 위생행주', '생분

기후/환경

+

플라스틱 문제 일으키는 '조화'...인천가족공원서 반입 금지될듯

인천가족공원에 플라스틱 조화(造花) 반입을 자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산업경제위원회를 통과한 '인천시

'2.5°C' 상승한 우즈베키스탄…극심한 가뭄에 이미 위기상태

우즈베키스탄 일부 지역의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2.5°C까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온난화로 인한 가뭄과 물부족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

엑손모빌 '화학적 재활용' 놓고 '그린워싱' 공방 격화

플라스틱 화학재활용을 둘러싼 엑손모빌과 환경단체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플라스틱 폐기물

태평양 참치에서 검출된 '수은' 오염경로 추적해봤더니...

참치 등 태평양에서 서식하는 해양어류 몸속에 수은이 어떻게 축적되는지 그 경로가 밝혀졌다.포항공대(POSTECH) 환경공학부 권세윤 교수연구팀과 한국

알프스·안데스·히말라야가 위험하다...기후변화로 곳곳이 '흔들'

험준한 산악지대로 유명한 히말라야를 비롯해 알프스, 안데스산맥이 기후변화가 불러온 기온과 강수패턴 변화로 인해 무너져내리고 있다. 25일(현지시

폭염에 열받은 젖소들...우유 생산량 줄고 있다

젖소들이 폭염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유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푸드앤와인(Food & Wi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