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자료를 통해 여름철 지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수도권을 비롯한 대도시 인근의 온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공개한 '전국 여름철 지표온도지도'를 보면, 수도권에 빨간색 지역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도권 이외에도 대전, 대구, 부산 등 대도시 인근에 빨간색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표온도지도는 지표면을 구성하고 있는 산림, 시가지, 농경지 등의 표면온도를 파란색(21℃ 이하)부터 빨간색(35℃ 이상)까지 색상 형태로 표현한 것이다. 잔디밭에 세워진 백엽상 안에서 재는 기온과 달리 지표온도는 지표면에서 재기 때문에 태양에서 들어오는 열과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복사열이 반영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이번에 공개한 지표온도지도는 기존 제공되던 2016~2018년 3년간의 자료에 2019년과 2020년 자료를 추가로 반영한 것이다. 최근 5년간 미국 랜드샛(Landsat) 8호 위성의 열적외선 관측값을 온도로 변화한 뒤, 30m 해상도의 격자별로 5년 중 가장 높은 온도를 선택해 조합하는 방식으로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군별로 작성됐다.
지표온도지도는 넓은 지역을 동시 촬영했기 때문에 넓은 지역의 열분포를 파악하기 쉽다. 기상 관측자료는 관측소 이외의 자료가 부족해 기상 예측 모형을 통해 값을 예측해야 하지만 지표온도지도는 그런 과정 없이 국지적인 열분포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김포시의 경우 산업단지의 지표온도가 주변보다 10도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율생일반산업단지, 학운일반산업단지, 귀전첨단산업단지 등은 빨간색으로 나오는데, 주변 산림은 노란색이나 파란색으로 나온다. 최근 김포시는 지표온도지도를 활용하여 지표온도가 높은 지역에 무더위쉼터를 확대하고 이동형 쉼터를 운영하는 한편,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단열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환경보전계획을 세웠다.
전국 여름철 지표온도 지도는 국토환경성평가지도 자료제공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