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페트병 함부로 버리면 '과태료 30만원'…새해 달라지는 제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31 08:55:02
  • -
  • +
  • 인쇄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
대중교통·전기요금 줄인상도


2023년 계묘년 새해부터 전기요금과 대중교통 요금 그리고 식음료 등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물가 상승률은 5% 이상이고, 성장은 1~2%대로 전망되면서 체감경기는 올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저임금은 시간당 9620원으로 오르고, 6월 28일부터 사법·행정 분야에서 만 나이로 모두 통일된다. 식품은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으로 표시가 바뀌고, 휘발유 유류세 인하폭도 25%로 낮아진다. 

대학교는 입학금이 폐지되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200만원 한도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된다. 이밖에도 알아두면 생활에 유용한 '내년부터 달라지는 제도'를 정리해봤다.


◇ 투명페트 분리배출 안하면 '과태료 30만원'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준수하지 않다가 적발되면 과태료 최대 30만원까지 물 수 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은 2020년 12월 공동주택(아파트)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등으로 확대됐다. 정부는 이같은 계도기간이 끝나는 이달 25일부터 분리배출을 본격 시행했다. 이에 따라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 수 있다.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는 투명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구분해 별도로 모아서 배출하는 제도다. 투명페트병은 다른 재활용품과 달리 이물질 함량이 낮아 옷과 가방, 신발 등 고품질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리 배출시에는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라벨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투명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함께 버리다가 1차 적발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되고, 2차로 적발되면 20만원, 3차로 적발되면 30만원이 부과된다.



◇ 음식물쓰레기 줄이자···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1월 1일부터 식품 포장재에 표시하는 유통기한은 모두 소비기한으로 바뀐다.

소비기한은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해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을 말한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유통기한에 비해 20~50% 더 길다. 예를 들어 유통기한이 지나도 식빵은 20일, 냉동만두는 25일, 치즈는 70일까지 문제없이 섭취가 가능하다.

지난해 7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시하도록 한 제도인데, 국민인식 전환과 업계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1월 1일부터 시행되며 1년의 계도기간을 갖는다. 단, 냉장보관 우유류의 경우 냉장 유통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이 선행될 필요가 있어 8년 늦은 2031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된다.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되면 소비기한이 남았는데도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버려지는 식품 폐기물은 연간 548만톤으로 처리비용만 매년 1조96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식품안전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도 시행으로 연간 소비자는 8860억원, 산업체는 26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기료 4인가구당 월 4022원 '역대 최대'

1월~3월 전기요금이 1킬로와트시(kWh)당 13.1원씩 오른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4022원 인상돼 역대 최대폭이다. 우리나라 4인 가구 월평균 전기사용량은 307kWh 정도로, 월 5만2000원대였다. 다만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된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약 350만가구에 대해 경감방안을 마련했다. 월사용량이 313kWh 이내인 경우에는 올해 전기요금 기준을 적용하고, 이 평균사용량을 초과한 경우에만 인상된 요금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농사용 전기요금은 이번 전력량요금 인상분(kWh당 11.4원)을 3년에 걸쳐 3.8원씩 분할 인상한다. 기후환경요금 인상분(kWh당 1.7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 택시 기본요금 4800원···서울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

내년 2월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된다. 기본거리도 2㎞에서 1.6㎞로 줄어든다. 심야할증제는 오후 10시~오전 4시까지로 이미 변경됐다. 할증률도 승객이 많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기본 할증률(20%)의 2배인 40% 할증이 적용된다.

내년 4월부터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요금도 300원씩 인상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 지하철과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각각 1250원, 1200원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