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부착하면 소변으로 건강상태 분석
오줌을 누면 소변을 자동으로 분석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변기가 5일~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공개됐다.
이 변기는 내부에 사람의 소변을 감지하는 손바닥 크기의 센서 'U-SCAN'이 부착돼 있다. 이 센서는 변기에 볼일을 보는 즉시 비타민C·호르몬수치 등 3000여개에 달하는 성분을 분석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준다. 영양 상태와 월경주기 등 기본적인 건강상태는 물론이고 방광암·난소암과 같은 질병 여부도 감지할 수 있다.
프랑스 위딩스(Withings)가 개발한 U-SCAN은 일반 변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일반적으로 소변검사를 하려면 컵에 담거나 테스트 종이에 묻히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이 센서가 부착된 변기를 이용하면 찜찜하고 번거로운 과정없이 바로 소변분석이 가능하다.
U-SCAN은 다른 액체와 소변의 차이를 인식하고 필요한 샘플만 수집한다. 소변이 U-SCAN 감지기에 닿으면 열 센서가 소변의 존재를 감지하고 미세회로를 통해 테스트 포드로 주입한다. 위딩스는 "만약 서서 소변을 보는 경우 감지기에 닿을 수 있도록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딩스는 간단한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버전을 유럽에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499.95유로(약 67만원)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돼 사용자의 음식섭취량을 모니터링하면서 일일 수분과 영양분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맞춤 운동법을 추천하거나 식단을 제안하기도 한다.
위딩스는 머지않아 정밀한 의학적 기능을 추가한 버전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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