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인도 '쓰레기산' 화재로 60만명 '신음'...독성 매연에 악취까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8 14:34:07
  • -
  • +
  • 인쇄
▲인도 '쓰레기 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독성 매연과 메탄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영상=트위터 캡처)

인도의 이른바 '쓰레기 산'이라 불리는 브라마프람 쓰레기 매립지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해 독성 매연과 메탄가스가 배출됐다.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2일 남부 항구도시 코친의 브라마프람 쓰레기 매립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대부분 진압됐지만 짙은 매연과 메탄가스가 인근 지역을 뿌옇게 뒤덮어 대기질 저하와 함께 코를 찌르는 악취가 퍼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일부 소방대원이 연기를 마시고 기절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주민 60만명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경우 N95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6일에는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유럽연합(EU) 국제도시협력 프로그램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마프람 매립지는 16에이커(6만5000평방미터) 수준으로 매일 약 100여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유입된다. 이 중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1%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쌓이다보니 매립지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 동안 브라마프람에 수차례 화재가 발생해 공기와 환경을 오염시켰다"고 지적했다.

브라마프람 이외에도 인도에는 3000여개의 쓰레기 산이 지역마다 있다. 이 중 인도 최대 쓰레기산인 뭄바이 데어너 매립지도 빈번한 화재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도 뉴델리 가지푸르 매립지에서도 불이 나 진압에만 수일이 소요됐다.

위성자료를 통해 환경오염을 감시하는 온실가스위성(GHGSat)에 따르면 인도 쓰레기산의 메탄 배출량은 세계 최대 수준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4배나 높아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다.

인도 정부는 약 130억달러(약 17조원)를 투입하는 '클린 인디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세계 메탄 배출량을 10년간 최소 30% 감축한다는 내용의 국제메탄서약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인도 메탄 발생량의 74%가 농업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어 농업 생산량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