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별이 탄생하는 우주공간 포착하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3 15: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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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광년 떨어진 별 형성지역 성운 촬영
"1년새 우주에 대한 인간의 관점 바꿨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관측 활동 1주년을 기념해 촬영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 형성 지역인 390광년 거리의 '로 오피우키' 성운(사진=NASA)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 1주년을 기념해 관측한 우주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지구에서 390광년 떨어져 있는 '로 오피우키'(Rho Ophiuchi) 성운의 사진을 공개했다. 은하수 중심 북서쪽 땅군자리(뱀주인자리)에 속해 있는 이 성운은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 탄생 지역이다. 이 성운이 태양계에서는 비교적 가까운 관계로 앞을 가리는 별이 없어 매우 선명하고 상세한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고 나사는 설명했다. 사진에는 질량이 태양과 비슷하거나 작은 50여개의 젊은 별들이 찍혀 있다.

사진에서 상하, 좌우로 쭉 뻗어 있는 붉은색 선들은 거대한 아기별에서 분출하는 수소 분자들로 고에너지 입자인 제트가 성간 가스와 부딪히며 만들어진 것이다. 붉은 선들이 뿜어져 나오는 가장 어두운 영역은 물질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반대로 가장 밝은 영역은 S1 별에 의해 형성된 영역으로, S1은 사진 속에서 태양보다 훨씬 더 무거운 유일한 별이다.

지난 1년간 제임스웹 관측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클라우스 폰토피단 박사는 "이 사진을 통해 우리는 별의 일생에서 아주 짧은 시기를 새로운 선명도로 목도할 수 있다"며 "이제 우리는 다른 별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됐으며 우리 태양도 오래 전에 이런 단계를 거쳤다"고 말했다.

빌 넬슨 나사국장은 성명에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먼지 구름 속을 들여다보고, 아주 먼 거리에 있는 태초의 우주 한켠에서 날아오는 빛을 포착함으로써 단 1년 만에 우주에 대한 인류의 관점을 바꿨다"며 "제임스웹의 모든 새 사진은 각각 새로운 발견이며 세계 과학자들로 하여금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을 법한 질문과 답을 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미국과 유럽, 캐나다가 25년간 110억달러(약 13조원)을 들여 개발한 천문학 사상 최대 프로젝트다. 반사경 지름이 역대 가장 큰 6.5m로 허블우주망원경(2.4m)의 2.7배에 이른다. 주로 적외선을 포착해 허블 망원경보다 더 넓은 지역을 볼 수 있다. 밝고 어두운 부분을 구분해 흑백촬영을 한 뒤, 적외선 필터로 빛의 파장을 구분해 흑백 사진을 컬러 사진으로 바꿀 수 있다.

관측 지점은 지구에서 태양 반대쪽으로 150만km 떨어져 있는 제2라그랑주L2 지점으로 태양과 지구가 작용하는 중력과 원심력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궤도를 유지할 수 있고 햇빛의 방해도 받지 않아 최적의 관측 장소로 꼽힌다.

나사는 제임스웹이 관측 지점까지 가는 동안 예상보다 훨씬 적은 연료를 사용한 관계로, 설계 수명 10년을 훨씬 넘겨 2040년대까지도 관측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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