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대항할 'K-AI'…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24일 공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1 16:51:21
  • -
  • +
  • 인쇄
▲24일 공개되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사진=네이버)

해외 빅테크들의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유일 AI 거대언어모델(LLM)인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가 오는 24일 모습을 드러낸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자체 보유한 슈퍼컴퓨터와 네이버 생태계에 있는 데이터를 활용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해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국내 기업 최초로 700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1PF는 1초당 1000조회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출시 3년차인 올해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성능 개선판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하이퍼클로바X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존 버전인 하이퍼클로바 매개변수가 2040억개로, 오픈AI '챗GPT3'(1750억개)보다 많은 점에서 더 뛰어난 성능을 기대해볼 수 있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AI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현재 초거대 AI 언어모델 개발 경쟁은 사실상 구글의 '팜2'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GPT4'로 양분화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 기업들과 경쟁 가능한 네이버의 차세대 LLM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개선된 성능에 더해 하이퍼클로바X가 챗GPT보다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연동해 필요한 기능을 호출할 수 있는 '클로바X'와 검색에 특화해 개발된 대화형 AI 검색 서비스 '큐:'도 함께 선보인다. 또 이들 서비스를 상거래·창작·금융 등 기존 사업과 결합한 청사진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1일 주주를 대상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생성형 AI는 네이버 핵심역량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지난 24년동안 네이버는 다차원적인 데이터를 끊임없이 축적해 왔으며 하이퍼클로바X와 데이터를 결합해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초거대 사용자 행동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네이버와 더불어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는 오는 10월 이후에 선보일 LLM '코지피티(KoGPT) 2.0'에 대해 매개변수 기준 60억·130억·250억·650억개 등 다양한 크기의 모델을 시험 중이다. 매개변수 규모보다는 합리적인 비용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대규모·고성능 AI 모델은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이처럼 국내 최대의 검색 포털 서비스를 내세우는 네이버와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메신저를 운영하는 카카오는 각기 특장점이 다른 만큼, AI 서비스·개발 전략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모두를 겨냥하는 네이버와 B2C 시장에 집중하는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각각 유료와 무료로 나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각 기업은 유·무료 제공여부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 없다고 답했지만 카카오의 경우 "LLM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둘다 B2C 시장을 겨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B2B 클라우드 상품인 '클로바 스튜디오'는 정식 출시 시점인 10월에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