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버X'를 전격 공개했다.
24일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창작자, 판매자, 투자자 등 팀네이버 파트너들을 초청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방향성과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DAN 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국내 기업 최초로 700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1PF는 1초당 1000조회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출시 3년차인 올해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성능 개선판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하이퍼클로바X의 매개변수는 최소 2040억개 이상으로, 오픈AI '챗GPT3'의 1750억개보다 많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AI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AI 검색툴 '큐(CUE):'도 함께 공개됐다. 또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이 앞으로 네이버 검색과 커머스, 광고 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하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9월부터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서비스 '큐:' 베타서비스도 시작된다. 생성형AI 검색서비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한 장문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다소 복잡한 질문에도 마치 사람이 이해하듯 질문을 구조적으로 해석하고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한다. 이때 제공되는 답변은 네이버 지식백과, 블로그 문서, 기상청 등 공식 웹사이트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생성된 결과다.
이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성형AI를 이용해 사업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for 라이팅(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이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자체 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최대 규모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며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C2C 비즈니스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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