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 베일 벗었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4 10:01:22
  • -
  • +
  • 인쇄
▲24일 DAN 23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버X'를 전격 공개했다. 

24일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창작자, 판매자, 투자자 등 팀네이버 파트너들을 초청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팀네이버의 기술방향성과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컨퍼런스 'DAN 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다.

하이퍼클로바는 국내 기업 최초로 700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1PF는 1초당 1000조회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터 성능 단위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출시 3년차인 올해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성능 개선판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하이퍼클로바X의 매개변수는 최소 2040억개 이상으로, 오픈AI '챗GPT3'의 1750억개보다 많다.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 AI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AI 검색툴 '큐(CUE):'도 함께 공개됐다. 또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이 앞으로 네이버 검색과 커머스, 광고 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날부터 베타테스트를 시작하는 '클로바X'는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 대화형AI 서비스로,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도 가능하다. 특히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시스템 '스킬' 기능을 도입해 언어모델 자체의 생성 능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답변을 보완하고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는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생성형AI 기반 검색 서비스 '큐:'(사진=네이버)


오는 9월부터는 하이퍼클로바X 기반 검색서비스 '큐:' 베타서비스도 시작된다. 생성형AI 검색서비스 '큐:'는 복합적인 의도가 포함된 복잡한 장문의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 생성에 필요한 신뢰도 있는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의 원인은 무엇이며,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라는 다소 복잡한 질문에도 마치 사람이 이해하듯 질문을 구조적으로 해석하고 출처가 명확한 콘텐츠 내에서 최신 정보를 분석해 복합 질문에 대한 답변을 생성한다. 이때 제공되는 답변은 네이버 지식백과, 블로그 문서, 기상청 등 공식 웹사이트 등 다양한 검색 결과를 복합적으로 분석하여 생성된 결과다.

이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판매자와 창작자, 광고주 등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생성형AI 기반의 새로운 기술도구(툴) 출시도 앞두고 있다. 생성형AI를 이용해 사업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비롯해,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제작 경험을 제공하는 글쓰기 도구 '클로바 for 라이팅(Writing)', 광고주를 위한 생성형AI 기반의 광고 상품인 '클로바 for AD' 등 네이버 서비스 곳곳에 생성형AI를 적용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그동안 네이버는 다양한 AI 기반의 추천 기술들을 검색을 포함해 쇼핑, 예약, 리뷰, UGC, 지도, 동영상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다"며 "이는 영업수익의 22%를 R&D에 꾸준히 투자하며 쌓아 올린 고도화된 기술력과 양질의 데이터 덕분"이라며 자체 IDC 등 강력한 인프라가 네이버 생성형 AI 경쟁력의 중요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단일 기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만유닛 이상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오는 11월 오픈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최대 규모 AI의 브레인센터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기술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도 마쳤다"며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생성형 AI뿐 아니라 네이버랩스에서 연구중인 로봇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네이버의 AI 윤리 정책, 스타트업들과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논의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네이버웹툰, 글로벌 C2C 비즈니스 등 팀네이버의 다양한 사업들의 현황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정책 중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 가장 시급해"

ESG 정책 가운데 기본법 제정과 공시 의무화가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 기업들의 목소리다.한국ESG경영개발원(KEMI)은 지난 17일 여의도 FKI타워 파인홀에서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기후/환경

+

산불 휩쓴 산청...600㎜ 넘는 물폭탄에 곳곳 산사태

올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남 산청군에 이번에 6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산불로 회복되지 못한 산림이 폭우에 깎여 곳곳에 산사태가 발

농경지 1만3000ha 침수 피해…'극한호우'에 밥상물가도 '비상'

한달치 비가 하루에 쏟아지는 '극한호우'로 전국의 농경지 1만3000헥타르(ha)가 침수되면서 농산물 가격폭등이 예상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브라질 의회 '환경허가 완화법' 의결..."환경규제 사실상 붕괴"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브라질에서 환경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환경허가 완화법'이 의회를 통과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법

경기도민 절반 '장마철 피해대처 방법' 모른다...소득별 정보격차 커

경기도민의 절반은 장마철 피해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저소득층의 재해대응 인지도는 고소득층보다 25.

美 재생에너지 심사는 '깐깐하게' 석탄재 정화규제는 '느슨하게'

미국 정부가 풍력·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는 강화하면서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유독성 석탄재의 정화 시한은 늦추기로 하는 등 재

역대급 '극한호우'...왜 충청과 남부에 비구름대 몰리나?

지난 16일부터 충청권과 남부지역을 강타하고 인명피해까지 낸 폭우의 원인이 지구온난화로 심화된 '대기의 강' 현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18일 기상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