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선정성·범죄자…네이버 '치지직' 시작부터 '골머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8 12:09:58
  • -
  • +
  • 인쇄
▲네이버 신규 방송플랫폼 '치지직'서 욱일기 방송을 한 방송인의 방송권이 박탈됐다. (사진=치지직 캡처)

네이버의 신규 게임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이 공개시범서비스(OBT) 기간에 욱일기 친일방송, 선정적 콘텐츠 등 부적절한 방송이 나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달 19일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시범서비스는 구독자 1만명 이상인 방송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방송인이 참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데 시범서비스를 시작한지 20일도 되지 않아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방송이 나오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3일에는 한 20대 여성 방송인은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하다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고, 이에 치지직측은 방송 다음날 권한을 박탈했다. 이외에도 성범죄, 사기 등 범죄 전과가 있거나 선정적인 콘텐츠를 주로 하는 방송인들이 테스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네이버가 자체 검수하다보니 방송인 개개인의 특성이나 과거논란 등을 파악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이에 네이버는 부적절한 방송콘텐츠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네이버는 지난 5일 연령제한이 필요한 라이브·영상서비스에 연령제한 기능을 추가했고, 논란이 됐던 방송인에 대한 방송권한을 박탈했다.

이어 네이버는 '치지직' 운용조직에 대한 인력을 확충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현재 주문형비디오(VOD)와 채팅에 적용하고 있는 유해물 선별 AI기술인 '엑스아이'(X-eye)를 생방송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엑스아이의 음란 및 유해물 선별 정확도는 98.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모니터링 강화와 함께 네이버 카페 연동 등을 통해 방송인·이용자 생태계를 형성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뒤 '치지직'을 2월중순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같은 대응책 마련에도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방송인의 신원을 조회할 권한도 없는데다, 기습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한 방송을 사전차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확실한 기준이 없으면 이같은 일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 유럽 AI커머스 발판 마련...스페인 '왈라팝' 경영권 인수

네이버가 스페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왈라팝'의 지분 70.5%를 3억7700만유로(약 6045억원)에 인수하기로 5일 결정함에 따라 유럽의 AI 커머스 거점을 확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기후/환경

+

'폭염↔폭우' 교차하는 이상기후...원인은 '해수온 상승탓'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나타나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3일 광주와 전남, 경남 등 우리

"숲가꾸기 정책 개선해야"…전문가들 산림정책 전환 '한목소리'

국회에서 열린 산림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처럼 운영되는 숲가꾸기 정책은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산불피해지원

이미 25% 증발...유네스코유산 '허드섬 빙하' 사라질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허드섬의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이미 25%가 녹아내렸다.4일(현지시간) 호주 모나시대학의 남극환경미래확보(SAEF) 연구

주거지·학교 인근서 유해가스 '뿜뿜'...불법배출 업체 10곳 적발

주거지와 학교 인근에서 유해가스를 불법 배출한 업체들이 적발됐다.경기도는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8일까지 도장·인쇄업체 210개를 대상으로 유

올 7월 한반도 평균기온 27.1℃...'역대 두번째로 더웠다'

우리나라의 올 7월은 2018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더웠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 7월 전국 평균기온은 27.1℃로 나타났다. '20세기 최악의 더위'가 나타난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