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총회 '삼중 지구위기' 해결할 15개 결의안 채택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5 14:54:07
  • -
  • +
  • 인쇄
유엔환경총회 제6차 회의 주요 참석자들이 결의안 채택 후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출처=UN 홈페이지)

케냐 나이로비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6차 유엔환경총회(UNEA-6)에서는 '기후변화·자연손실·오염'이라는 삼중 지구위기를 해결할 15개의 결의안이 채택됐다.

2년마다 열리는 UNEA는 국제환경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관련 국제법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회의로 2012년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회의(Rio+20) 후신이다. 지난달 26일부터 5일간 열린 UNEA-6에는 각국 정상들과 환경장관을 비롯 학계전문가, 기후활동가, 관련업계 대표 등 5600여명이 참석했다.

15개 결의안에는 광물자원, 화학물질 및 폐기물 관리, 무력 분쟁의 영향을 받은 지역의 환경 지원 및 복구, 국내 부문의 통합 수자원 관리, 물 스트레스 해결을 위한 농업 및 산업, 지속 가능한 일상생활, 황폐화된 토지 및 수역의 복구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된 '2024 글로벌 자원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와 생산을 줄이기 위한 긴급조치가 없다면 올해 천연자원 추출량은 2020년보다 60%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기후피해와 생물다양성 및 인류건강에 대한 위험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글로벌 폐기물 관리 전망 2024' 보고서에서는 "지구 경제를 순환경제로 전환되지 않으면 2050년까지 전세계 폐기물이 65% 이상 증가하고 건강과 경제, 환경에 대한 비용이 2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NEA-6에서는 '다자간 환경협약(Multilateral Environmental Agreements, MEA)의 날'이 처음 선포되기도 했다. MEA는 국제 및 지역사회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에 관한 국제협약을 다루는 회의로, 국제 환경법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각국 환경장관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리는 효과적이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다자간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늦추고, 생물다양성을 복원 및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오염없는 세상을 만들고, 토양 황폐화, 가뭄 및 산림벌채 문제에 맞서겠다는 뜻을 모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15개 결의안을 비롯해 2개의 장관급 선언을 이끌어냈다. UNEA-6 의장을 맡은 레일라 베날리(Leila Benali) 모로코 에너지전환 및 지속가능한 개발부 장관은 "우리는 이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추진해야 한다"며 "시민 및 민간 부분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청소년들에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거 앤더슨(Inger Andersen) UNEA 전무이사는 "여러분들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필요한 금속과 광물 확보에 진전을 이룰 것을 요청했고 전세계가 분쟁을 멈추고 환경보호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며 "UNEP와 회원국들이 화학물질과 대기오염원을 막도록 일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앤더슨 전무는 "우리는 장관급 선언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자연복원, 오염 근절에 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제 UNEP는 환경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삼중 지구위기를 막는 행위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환경총회는 제7차 회의(UNEA-7) 의장으로 압둘라 빈 알리 아므리(Abdullah Bin Ali Amri) 오만 환경장관을 추대했다.

아므리 장관은 의장 수락 연설에서 "우리 시대의 환경 문제에 맞서기 위해 우리가 나아갈 길은 단 하나, 팀워크뿐이다"며 "우리는 같은 태양 아래 하나의 지구를 공유하기 때문에 비밀 탈출구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므리 차기 의장은 "따라서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지키고 그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이 중요한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