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의 영향으로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28분쯤 발생한 이 산불은 22일 오전 5시까지 진화율이 40%에 그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130헥타르(㏊)에 이르고, 전체 15.4㎞ 화선 가운데 남은 불의 길이는 9.2㎞에 달한다.
'산불3단계'를 발령한 산림당국은 산불의 주불을 잡기 위해 소방인력뿐 아니라 특수진화대와 전문진화대, 공무원까지 1000여명 넘게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21일 투입했던 인력을 2배 늘렸다.
21일 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됐던 20여대의 소방헬기는 밤이 되면서 모두 철수했다가, 22일 오전 6시 30분께는 산림청·소방청·경남도·국방부 등이 소유하거나 임차한 헬기 34대까지 확보해 진화에 투입한 상태다.
그러나 산불 현장의 바람이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인근지역에 거주하는 7개 마을 주민 213명은 대피한 상태고, 현재까지는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산불은 인근에서 예초기로 풀을 베던 작업을 하던 중 불씨가 튀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전 중 주불을 진화하는 것이 현재 목표"라며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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