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길에 피해 '눈덩이'...산불 사망자 18명으로 늘어

원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0:36:51
  • -
  • +
  • 인쇄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가 강풍에 날아온 불씨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연합뉴스)


산청과 의성 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에 의해 불길이 커지면서 희생자들이 18명으로 늘고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사태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북 14명, 경남 4명이다. 중상자는 경북 1명, 경남 5명 등 6명, 경상자는 경북 6명, 경남 5명, 울산 2명 등 13명으로 파악됐다.

25일 오후부터 26일 오전까지 하룻밤 사이에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양에서 4명, 청송에서 3명, 안동에서 1명, 영덕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부분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들이 빠르게 번지는 불길을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께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길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오후 11시 11분께는 석보면 포산리 도로에서 가족 관계인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피해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피해 도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청송에서는 같은 날 오후 6시쯤 청송군 파천면에서  80대 여성이 산불을 피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진보면 시량리에서도 70대 남성이 숨졌다. 오후 7시께는 소사된 여성의 시신이 청송읍의 도로 외곽에서 발견다. 진보면 기곡리에서는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여성이 실종됐다.

안동에서는 26일 0시 9분께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주택마당에서 50대 여성A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A씨 남편도 화상을 입은 상태로 안동병원에 이송됐다.

경북 영덕군에서는 군민 6명이 사망했다. 전날 오후 9시쯤 영덕읍 매정리 한 요양원 직원과 입소자가 차를 타고 산불을 대피하던 중 화염으로 차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차량 탑승자 6명 중 3명이 숨졌다. 영덕읍 매정1리에서는 2명이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축산면에서는 1명이 매몰돼 숨졌다.

영양군에서는 이날 확산한 산불로 이재민 1000여명이 발생했으며 경북·경남·울산의 인근 주민 2만7079명이 임시 대피소로 대피했다. 경남 산청·하동 1773명, 경북 의성‧안동 2만313명, 울산 울주 온양 365명, 울산 울주 언양 4628명 등이다. 고창과 정읍에서도 35명이 화재를 피해 대피했다.

당국의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산불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 울산 울주 온양·언양 등 모두 6곳으로, 1만7534㏊의 산림이 산불영향구역 내에 있다.

산청 산불로 인해 주택 16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60개소가 피해를 봤다. 경북 의성 산불은 불길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아직 피해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과 공장, 사찰, 문화재 등은 모두 209곳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기후/환경

+

역대 가장 더웠던 '최근 10년'...바다 에너지 흡수량 '포화상태'

지난 10여년이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시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다가 인류 에너지 사용량의 18배에 달하는 열을 흡수하며 온난화가 가속되고

하와이 2~3개월치 비가 '하루에'...120년 된 '댐' 붕괴위기

하와이 오아후섬에 2~3개월에 걸쳐 내려야 할 비가 하루에 몽땅 내리는 바람에 대홍수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 오아후

'히말라야 빙하' 녹는 속도 2배...20억명 생존 위협

히말라야 빙하의 녹는 속도가 2000년 이후 2배로 빨라지면서 20억명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네팔 국제산악통합개발센터(ICIMOD)는 힌두

[이번주 날씨] 21℃까지 '껑충'...일교차 크고 미세먼지 '극성'

이번주는 온화하고 따뜻한 기온으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겠지만 공기질은 좋지 않다. 또 일교차가 매우 커서 환절기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주 중

중동 전쟁 4주째...초기 2주에 온실가스 505만톤 배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한지 14일만에 500만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배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전세계 84개 저배출 국가가 배출한 온실가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