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8 11:47:39
  • -
  • +
  • 인쇄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요크대학 연구팀은 전세계 지역연구 1000건 이상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결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4~17%(약 2억4200만헥타르)가 비소, 카드뮴, 코발트, 크롬, 구리, 니켈, 납 등 최소 1가지의 중금속에 오염돼 있다고 보고했다. 또 연구데이터를 전세계 인구 분포도와 결합해 9억~14억명의 사람들이 중금속 오염지역에 살고 있다고 추정했다.

비중이 가장 많은 중금속은 카드뮴으로, 남아시아, 동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 널리 퍼져 있었다.

토양의 중금속 오염은 자연활동과 인간활동 모두가 원인일 수 있다. 오염된 토양은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작물 수확량을 감소시키고, 가축의 생물 축적으로 인해 수질과 식품 안전도 위협한다. 또 한번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은 수십년간 그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필수 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토양의 중금속 오염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리즈 라일롯 요크대학 생물학과 박사는 "기후대응에 필요한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주요 금속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이러한 오염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일롯 박사는 "중금속 오염은 국경과 무관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며 "오염의 상당부분은 중·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며 이들 지역사회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빈곤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오염된 작물이 세계 식량망에 유입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라일롯 박사는 "중금속은 피부 병변, 신경 및 장기기능 저하, 암을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며 "중금속이 토양을 오염시키고, 음식과 물에 유입돼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KB국민은행, 2만3000여명 소상공인 금융지원 '100억' 돌파

KB국민은행이 비대면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청소기 폐배터리 반납하면 새제품 할인'..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

LG전자가 오는 6월 30일까지 청소기 배터리 등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 부품을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환경부

기후/환경

+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

지구 9가지 한계선 중 6가지 '위험상태'...되돌릴 5가지 방법은?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상태지만,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구를 2015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