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건물이 '와르르'...아프간 규모6 지진에 800명 넘게 사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2 11:01:03
  • -
  • +
  • 인쇄
▲아프간 지진 부상자가 이송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규모 6 지진이 발생하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날 오후 11시 47분경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규모 6 지진이 발생하면서 800명이 넘게 죽고, 25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북위 34.51도, 동경 70.73도이며, 깊이는 8㎞다. 진원 깊이가 얕아 피해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수도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상자 대부분은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쿠나르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낭가르하르주에서는 12명이 숨지고 255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산간 지역,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경우까지 더하면 실제 인명피해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십 년에 걸친 전쟁 등으로 사회 인프라도 갖춰져 있지 않아 원활한 구호·구조 작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유독 지진에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프간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은 데다 지형도 좋지 않아 지진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지진 발생 시간이 오후 11시 46분으로 한밤중이었던 것도 악재가 됐다. 대부분 잠자리에 들었던 주민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화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에도 아프간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해 사상자 4500명 가운데 2000여명이 숨졌다. 2022년 6월에는 동부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1000여명이 숨지고 1500여명이 다쳤다. 2015년 10월 힌두쿠시산맥에서는 규모 7.5의 강진으로 4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