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두 등 K-푸드도 예년보다 더 큰 인기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군제 총 거래액은 3500억위안(약 59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군제 거래액을 보면 2017년 1682억위안, 2018년 2135억위안, 2019년 2684억위안으로 매년 20~30% 증가세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행사가 1·2차로 나뉘어 진행됐다. 지난 1~3일 1차 행사가, 11일 2차 행사가 열렸다.
◆K-뷰티, 예약판매 시작하자마자 작년 매출 넘겨
해마다 광군제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한국 제품은 화장품이다.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티몰의 광군제 1차 예약판매에서 행사 시작 11분 만에 매출 5억1100만위안(약 86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을 초과하는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예약판매 시작 3분 만에 1억위안(약 17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업체들도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매출 증대에 주력했다. LG생활건강은 티몰에 직영몰을 운영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 강화에 나섰다. 광군제에 앞서 예약판매 기간부터 서울 도심과 궁을 배경으로 제작한 후 브랜드 영상을 티몰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설화수 브랜드의 럭셔리 세트 4종·윤조에센스 한정판 2종 등을 광군제 전용 상품으로 기획했다. 라이브 방송 등 디지털 판매 방식에 익숙한 중국 젊은 층을 겨냥해 중국 소셜미디어인 샤오홍수·도우인·웨이보에서 인플루언서의 캠페인도 진행했다.
◆라면 등 K-푸드 인기로 식품업계 '싱글벙글'
라면, 만두, 컵밥, 죽 등 K-푸드도 인기를 끌면서 식품업체들도 광군제에서 예년보다 많은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광군제에서 국내 식품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업체인 삼양식품은 올해 약 8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광군제 매출 42억원의 2배 이상이다. 효자 상품은 '불닭볶음면'이다. 이 제품은 징동의 수입 라면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알리바바에서도 즉석 라면 랭킹 4위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광군제 행사로 중국에서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원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다. 비비고 만두는 현지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만두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비비고 김치찌개 역시 징동에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310% 뛰었다.
농심은 광군제 당일인 지난 11일 하루 1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작년 광군제 때보다 30% 증가했다. 신라면·안성탕면·너구리 등 농심 대표 제품 8종으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