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집콕생활'...온라인 게임실적 '훨훨' 날았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8: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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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게임사 3Q까지 영업익 67% 증가...주가도 '쑥쑥'
거리두기 기간늘고 방학까지 겹쳐 게임 이용도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 장기화로 게임업계가 올해 특수를 누렸다. 대다수 게임업체들의 실적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이다.

28일 국내 상장된 게임업체 중 3분기 누적 매출액 100억원 이상인 27개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한 결과, 해당업체들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24.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7.14%나 늘었다. 실적이 좋다보니 8개업체만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지난해 종가보다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하락한 플레이위드의 경우는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것이어서 실제로 주가가 하락한 기업은 8개라고 할 수 있다.(올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미투젠은 시초가 기준)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로한M'을 서비스중인 플레이위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42억원에서 올해 128억원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세배 이상 커졌다. 이밖에 조이시티, 네오위즈홀딩스, 네오위즈 등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게임빌, 넷게임즈, 넥슨지티 등은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컴투스와 액토즈소프트는 영업이익이 줄었고, 위메이드는 적자폭이 커졌다.

매출액을 보면 22개 업체가 증가했다. 넥슨의 자회사이자 'V4'로 유명한 넷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92억원에서 올해 620억원으로 7배 가까이 성장했다.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도 매출액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한 곳은 액토즈소프트, 네스엠, 넥슨지티,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이다.

실적과 함께 주가도 대부분 상승했다. 24일 종가 기준 조사기업 27개 중 19개사의 주가가 지난해말보다 올랐다. 이중 플레이위드는 무상증자 권리락으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일 뿐 시가총액을 보면 사실상 상승했다.

가장 많이 오른 주식은 최근 카카오게임즈로 최대주주가 바뀐 넵튠이다. 넵튠은 올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작년말보다 307.74% 올랐다. 최근 웹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선언한 조이시티도 279.80% 상승했다. 반면 네스엠, 조이맥스, 액토즈소프트, 룽투코리아, 한빛소프트 등은 작년말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미투젠도 시초가에 못미치는 수준에 주가가 머물러 있다.

▲넷게임즈의 'V4' 화면

업계 및 증시 관계자들은 언택트 시대의 가장 큰 수혜 업종으로 인터넷과 게임이 꼽혔고, 그런 예상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체별로 흥행 신작 유무에 따라 수혜 정도가 갈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의 게임대상을 받은 'V4'의 넷게임즈의 경우 실적이 급성장했다. 또 작년말 '리니지2M'을 선보인 엔씨소프트 역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신작 출시가 없거나 미뤄진 업체의 경우 실적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라이프가 장기화되면서 여가생활로 온라인 및 모바일, 콘솔 등 게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대부분 게임업체들이 언택트 수혜를 입었다고 볼 수 있지만 흥행 신작의 출시 여부에 따라 정도는 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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